'대기만성' 김민우, "난 이제 2년차 선수"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04.26 06: 55

넥센 히어로즈 내야수 김민우(32)는 전형적인 대기만성형 선수. 부천고와 한양대를 거쳐 지난 2002년 프로에 데뷔한 그는 즉시 전력감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재능을 발휘하지 못했다.
김민우는 지난해 128경기에 출장, 타율 2할5푼7리(447타수 115안타) 9홈런 44타점 64득점 28도루로 주축 선수로 자리매김한 뒤 올 시즌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 중이다. 25일까지 타율 3할5푼8리(67타수 24안타) 2홈런 6타점 12득점 4도루로 최다 안타 공동 2위, 타격 5위, 득점 10위를 질주 중이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김민우는 "이제 2년차에 불과하다"고 겸손함을 잃지 않는다. 이 관계자는 "김민우가 3루에 안착한 뒤 공수주 모두 강해졌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팀내 최고의 준족으로 손꼽히는 그가 누상에 나가면 상대 배터리에 큰 위협을 줄 수 있기에 득점 생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뛰어난 재능 뿐만 아니라 올바른 마음가짐은 김민우의 최대 강점이다. 이 관계자는 "김민우가 작년에는 경기에 출장하는 것 만으로도 만족했는데 올 시즌에는 무조건 잘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아직까지 제대로 보여준게 없어 더 좋은 성적을 거둔 뒤 결혼하기로 마음먹었다"고 귀띔했다.
이어 그는 "김민우는 아마 시절부터 검증받은 선수 아니냐. 워낙 소질이 뛰어난 만큼 충분한 동기 부여를 제공하면 잘 할 것이라는게 코칭스태프의 평가"라며 "물론 기술적인 부분이 좋아진 것도 있지만 철저한 자기 관리와 노력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뒤늦게 성공의 꽃을 피운 김민우가 지금의 여세를 몰아 시즌 내내 맹활약을 펼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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