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건영 미국통신원] 기대가 커서 실망도 큰 것일까. '추추트레인' 추신수의 방망이가 좀처럼 달아오르지 못하고 있다.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타율은 2할6리. 3년 연속 3할-20홈런-20도루에 도전하는 추신수로서는 '잔인한 4월'을 보내고 있는 셈이다.
그나마 25일 경기에서 '1이닝 2보살'이라는 진기록을 수립하는 등 수비에서는 제 몫을 다해주고 있고, 소속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AL 중부지구 선두를 유지한다는 점이 위안거리다.

지난 시즌에도 추신수는 1할대의 빈타를 보이다 4월 12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3안타를 몰아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 3할1푼7리까지 타율을 끌어올리며 4월을 마감했다.
무려 10경기에서 2안타 이상을 쳤던 지난 시즌과는 달리 현재 추신수는 고작 3경기에서 2안타씩을 기록했다. 3안타 이상을 친 경기는 한 차례도 없다.
하지만 추신수는 오는 27일 홈에서 열리는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릴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상대 선발로 우완투수 루크 호체바가 예고됐기 때문이다. 지난 21일 원정경기에서 추신수는 2-2로 동점을 이룬 6회초 중견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로 호체바에게 패전의 멍에를 씌웠다.
역대 전적에서도 20타수12안타로 타율이 6할이나 된다. 그 중 홈런 3개, 2루타 4개를 기록하며 타점을 9개나 올렸다.
비록 6일 전 경기에서는 2루타 1개로 1타점을 올리는 데 그쳤지만, 이번에는 홈에서 경기가 열리는만큼 '만만한 상대' 호체바를 맞아 멀티히트를 기록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최근 인디언스는 부상에서 회복한 그래디 사이즈모어와 트레비스 해프너가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문제는 3번 추신수와 타율 2할을 기록하고 있는 카를로스 산타나의 방망이가 제대로 터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27일 열리는 로열스전에서 추신수의 방망이가 뜨겁게 달아오르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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