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30)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샬케 원정 명단에 포함됐다. '꿈의 무대' 결승전으로 가는 길목에서 박지성이 일본을 대표하는 우치다 아쓰토(23, 샬케)를 만나게 된 것. 박지성으로서는 결승전 진출을 위해 우치다와 함께 독일 징크스를 넘어야 한다.
27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3시 45분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겔젠키르헨의 벨틴스 아레나서 맨유와 샬케04의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 1차전이 열린다. '꿈의 무대' UCL의 결승전으로 가는 길목에서 만났기 때문에 두 팀은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한국과 일본에서는 또 다른 이유로 집중하고 있다. 바로 양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이날 경기서 출전이 유력하기 때문. 맨유에서는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박지성, 샬케에서는 일본 대표팀의 젊은 수비수 우치다가 출전한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의 포지션은 왼쪽 측면 공격수와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경기 내내 부딪힐 것으로 보인다.

우치다는 2006년 가시마 앤틀러스에 입단, 불과 18세의 어린 나이에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입단 직후 주전 자리를 꿰찬 우치다는 2007년부터 2009년까지 가시마의 리그 3연패를 이끌었다. 능력을 인정받은 우치다는 2008년 일본 국가대표팀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그리고 2010년 5월 샬케로부터 영입 제의를 받아 이번 시즌 직전 이적했다.
그만큼 우치다는 능력이 출중한 선수다. 나이는 어리지만 프로서는 140경기 이상, A매치에는 30경기를 나선 잔뼈가 굵은 선수다. 경험이 부족하다고 할 수 없는 선수. 왼쪽 측면 공격수 박지성으로서는 오른쪽 라인을 수비하는 우치다를 넘어야만 샬케의 골문을 열 수 있다.
박지성이 넘어야 할 것이 하나 더 있다. 바로 '독일팀 징크스'. 맨유가 지닌 징크스다. 맨유는 독일 팀만 만나면 힘을 쓰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는 8강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만나 준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2002년 결승전에서는 바이어 레버쿠젠에 우승컵을 내주고 말았다. 또한 1997년에는 준결승전에서 도르트문트에 덜미를 잡힌 바 있다.
박지성의 창이 우치다의 방패는 물론 소속팀 맨유의 독일팀 징크스까지 부술 수 있을지 그 결과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sports_narcotic@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