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SK를 맞아 KIA의 마운드가 총출동한다.
KIA와 SK는 이번주 광주 3연전에서 뜨거운 싸움을 벌이게 된다. 특히 KIA는 선발로테이션을 보면 아퀼리노 로페즈, 윤석민, 트레비스 등 세 명의 주축 선발투수들이 모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공동 3위에 오른 KIA가 SK를 견제하고 상승곡선을 그을지, 아니면 되치기를 당할 지 주목된다.
지난 2년동안 양팀의 대결은 흥미로웠다. 2009년은 KIA가 SK를 상대로 10승2무7패로 앞섰다. 한국시리즈에서도 4승3패로 승리했다. 그러나 2010년 SK는 14승5패로 KIA를 완벽하게 제압하고 우승으로 가는 길을 닦았다. 서로 껄끄러운 상대라고 볼 수 있다.

SK는 부진한 에이스 김광현을 KIA전에 맞추었다. 김광현은 루키시절부터 첫 승을 따내는 등 KIA를 발판삼아 도약의 계기를 삼은 경우가 많았다. SK는 호랑이 킬러인 김광현을 앞세워 기선을 제압하겠다는 작전이다.
김성근 감독은 KIA의 선발진을 경계했다. KIA는 SK에게는 한국시리즈에서 유일하게 패배를 안겨준 팀인 만큼 초반부터 기를 누르겠다는 각오이다. 이번 3연전에서 KIA의 선발진을 공략해야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 타선은 특유의 벌떼 마운드로 제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KIA는 SK 공포증을 벗어날 수 있는지 가늠하는 3연전이다. 외국인 원투펀치에 이어 위력적인 구위를 과시하는 윤석민까지 투입한다. 로페즈는 4연승에 도전하고 있고 좌완 트레비스는 SK타자들을 처음으로 상대한다. 선발투수들의 활약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KIA의 분위기는 올해는 SK에게 당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남다르다. 만일 견제에 실패한다면 5할 승률 밑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 더욱이 내심 목표로 삼은 우승을 위해서는 SK를 넘어야 한다는 점에서 새삼 주목되는 3연전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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