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한 2011년 최고의 감동실화 ‘적과의 동침’이 야생 버라이어티를 방불케 하는 혹독한 촬영기를 공개하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2010년 7월 9일 경상남도 함양에서 첫 촬영에 돌입한 ‘적과의 동침’. 유난히 비가 많이 내린 지난 여름,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는 비에 태풍까지 불어 닥치는 등 ‘적과의 동침’ 촬영장에는 유독 기상악재들이 뒤따랐다. 기상이변으로 인한 촬영중단이 잦아지면서 당초 3개월 반 정도로 계획되어 있던 촬영기간이 1개월 더 연장되어 더운 여름 시작된 촬영은 초겨울 한파가 몰아치는 11월까지 이어져 서로 부채질을 해주며 더위를 견뎠던 배우와 스탭들은 매서운 추위와도 사투를 벌여야 하는 이중고를 경험했다고. 여름에는 더위와 종잡을 수 없는 기습호우, 심지어 수 많은 벌레들과 사투를 벌이고, 겨울에는 감기를 앓는 스탭들이 속출하는 등 급변하는 날씨로 인한 고생이 계속되었다.
여기에 배우들에게는 또 다른 고충이 있었다. 바로 50년대를 완벽 재현한 마을주민들의 의상은 추위를 막기에는 턱없이 얇았던 것. 마을주민 역할의 배우들은 모시적삼 의상으로 촬영을 하다가도 컷 소리와 함께 두꺼운 점퍼를 입고 꽁꽁 언 몸을 녹여야 했다. 이와는 반대로 인민군들, 특히 장교 ‘정웅’의 의상은 군용 담요를 원단으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김주혁은 한여름 내내 사우나 속 열기와도 같은 더위를 이겨내야 했다.

또한 외부와의 접촉이 힘든 오지에서 진행한 ‘적과의 동침’ 촬영장은 한마디로 야생버라이어티 현장과도 같았다. 갑작스러운 폭우로 촬영이 중단되면 배우와 스탭들은 허물없이 야외에 돗자리를 깔고 함께 휴식시간을 가졌고, 애써 만들어 놓은 방공호가 무너지자 배우 스탭 할 것 없이 이를 복구하기 위해 뛰쳐나와 복구에 동참할 만큼 끈끈한 팀워크를 발휘하기도 했다. 이렇듯 오로지 작품을 향한 열정과 노력으로 혹독한 촬영과정을 견뎌낸 배우와 스탭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감동실화 ‘적과의 동침’이 탄생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2011년 최고의 웰메이드 휴먼 코미디 ‘적과의 동침’은 1950년대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유쾌한 웃음과 뜨거운 감동, 그리고 전쟁 속의 스케일까지 담아낸 감동 실화극으로 오는 4월 27일(수) 개봉을 앞두고 있다.
crysta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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