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2루타 포함 멀티히트 활약…이승엽도 2루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4.26 15: 53

한국산 거포들의 첫 맞대결. 나란히 거포로서 존재감을 나타냈다. 특히 '아우' 김태균의 방망이가 빛을 발했다.
지바 롯데 마린스 김태균(29)은 26일 지바 QVC 마린필드에서 열린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홈경기에 7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 4회 선제 결승타 포함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사구로 맹활약했다. 올 시즌 3번째 멀티히트 경기. 2루타까지 터뜨린 김태균은 시즌 타율을 2할4푼3리에서 2할7푼5리(40타수11안타)로 끌어올렸다.
2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을 맞이한 김태균은 오릭스 선발 기사누키 히로시와 풀카운트 승부를 벌였다. 7구째 바깥쪽 142km 직구를 잡아당긴 김태균은 약간 빗맞았지만 좌전 안타로 연결돼 기분 좋게 스타트를 끊었다.

이어 4회 1사 1루에서 기사누키의 3구째 가운데로 몰린 131km 슬라이더를 잡아당겼다. 한 번 크게 바운드된 타구는 오릭스 3루수 아롬 발디리스의 키를 넘어가 좌익 선상으로 굴러갔다. 그 사이 1루 주자 오마쓰 쇼이츠가 홈을 밟았다. 1타점 2루타. 시즌 5타점째를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지바 롯데도 김태균의 안타를 시작으로 5득점하며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김태균은 7회 2사 1루에서 맞이한 마지막 타석에서 오릭스 구원투수 가모시다 다카시의 몸쪽으로 들어온 137km 역회전볼에 맞고 출루했다. 타격을 위해 방망이가 나오는 과정에서 손등에 맞았다. 몸에 맞은 직후 표정을 찡그리며 투수 가모시다를 바라본 김태균은 1루로 걸어나간 후 곧바로 대주자 헤이우치 히사오로 교체됐다. 1루수 이승엽은 김태균의 엉덩이를 툭 쳐줬다.
 
이승엽도 존재감을 과시했다. 2회 1사 2루에서 지바 롯데 선발 나루세 요시히사의 바깥쪽 높은 121km 슬라이더를 당겨 2루 땅볼로 아웃된 이승엽은 4회 2사 1루 두 번째 타석에서 나루세의 바깥쪽 134km 직구를 끌어당겨 우측 펜스를 직격하는 대형 2루타를 터뜨렸다. 그러나 발이 느린 1루 주자 T-오카다가 홈에서 아웃돼 타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7회 무사 2루에서 3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나루세의 바깥쪽 낮은 121km 슬라이더에 방망이가 헛돌아 삼진으로 물러났다. 3타수 1안타. 이로써 이승엽의 시즌 타율은 1할5푼8리에서 1할7푼1리(41타수7안타)로 소폭 상승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9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12탈삼진으로 역투한 나루세의 완봉투에 힘입어 지바 롯데가 6-0으로 승리했다. 나루세는 지난 19일 세이부전 이후 2경기 연속 완봉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지바 롯데는 6승6패로 5할 승률에 복귀했고, 오릭스는 4승8패1무로 퍼시픽리그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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