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한화는 26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넥센과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고졸 신인 내야수 강경학(19)을 1군 엔트리에 등록시켰다. 광주 동성고를 졸업하고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6순위로 한화에 지명된 강경학의 데뷔 첫 1군 진출. 이에 앞서 한화는 지난 25일 좌완 투수 마일영(30)을 2군으로 내렸다.
지난해 허리수술을 받고 5개월간 재활을 거쳐 돌아온 마일영은 그러나 올해 10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14.73으로 부진했다. 한화에 얼마 남지 않은 좌완 불펜요원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했다. 특히 지난 23~24일 대전 두산과의 주말 2연전에서 아웃카운트 1개를 잡는 동안 1피안타 3볼넷 4실점(3자책)으로 무너졌다. 23일 경기에서는 뼈아픈 악송구까지 범했다.

한화는 투수를 내리면서까지 강경학을 1군에 올렸다. 청소년대표 1번타자 유격수 출신인 강경학은 우투좌타 내야수로 풍부함 잠재력을 갖고 있는 유망주. 한대화 감독도 "앞으로 경험을 쌓으면 야구 잘할 것이다. 센스가 아주 좋다"고 호평을 내린 바 있다. 베테랑 내야수 정원석도 미래가 촉망되는 팀 내 유망주로 강경학을 꼽으며 "플레이하는 것을 보면 센스가 있다. 힘이 붙고 경험이 쌓이면 잘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구단에서도 그에게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이범호의 KIA행이 확정된 후 남아있던 등번호 7번을 강경학에게 넘겨줬다. 그가 이범호 같은 대형 선수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2군에서 강경학은 14경기에 나와 47타수 12안타로 타율은 2할5푼5리밖에 되지 않지만 볼넷 10개와 몸에 맞는 볼 4개를 얻어 출루율은 4할2푼6리나 된다. 3루타도 2개 있으며 도루를 무려 10개나 기록할 정도로 발이 빠르다.
강경학은 갑작스런 부상으로 빠진 주전 유격수 이대수의 자리를 메울 후보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지난 23일 대전 두산전에서 왼쪽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돼던 이대수는 결국 24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25일 서울 김진섭 정형외과에서 MRI 정밀검진을 받은 결과 다행히 뼈에나 근육에는 손상이 없었다. 인대에 약간의 염증이 생겨 3~4일 정도 지나면 통증이 가라앉을 것이라는 진단. 그 기간 동안 고졸신인 강경학에게 기회가 주어질 전망이다.
waw@osen.co.kr
<사진>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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