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개막 때는 약간 몸이 둔한 편이었거든요. 살이 빠지면서 확실히 공도 좋아진 느낌입니다".
지난 한 달이 자신의 모든 것이 아님을 증명하겠다는 각오다. 일본서 2시즌을 마치고 돌아온 좌완 이혜천(32. 두산 베어스)이 시즌 첫 승에 대해 이야기하는 동시에 최근 호조를 자평했다.

이혜천은 지난 24일 대전 한화전서 2이닝 1피안타(탈삼진 3개) 무실점투로 구원승을 올리며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따냈다. 2선발로 시즌을 시작했으나 초반 부진으로 인해 선발 로테이션에서 탈락하고 계투 편성된 이혜천의 시즌 성적은 7경기 1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6.92.(26일 현재)
그러나 최근 4경기서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다시 제 감을 찾는 이혜천이다. 원포인트 릴리프나 계투 출장이 아쉽기는 하지만 김경문 감독은 "팔스윙이나 제구가 이전보다는 좋아지고 있다"라며 기대감을 비췄다.
선수 본인이 보는 자신의 현재 상황은 어떨까. 시즌 첫 승에 대해 "때마침 타선이 터져준 덕분에 운 좋게 얻은 승리다"라며 겸손하게 답한 이혜천은 '나아지고 있다'라는 김 감독의 이야기를 전하자 자신이 느끼는 최근 투구감을 이야기했다.
"시즌 개막 때보다는 살이 빠진 상태에요. 제가 느끼기에도 초반에는 살이 붙어서 움직임도 둔했고 팔스윙도 세찬 편이 아니었거든요. 그런데 몸무게가 줄어들면서 팔스윙 각도나 몸의 밸런스도 나아진 느낌입니다. 더 끌어 올려야지요".(웃음)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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