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칭스태프 교체' 김시진, "독한 감독 되겠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04.26 17: 40

"나부터 정신 똑바로 차리겠다".
김시진(53)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독하게 마음 먹었다.
2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 앞서 만난 김 감독은 코칭스태프 교체 배경에 대해 "득점력이 작년과 큰 차이가 없었다. 분위기 쇄신 차원"이라고 밝혔다.

이날 넥센은 1, 2군 코칭스태프의 보직을 부분적으로 바꿨다. 김성갑 2군 감독을 1군 수비코치로 올리는 대신 박흥식 코치를 2군 감독 겸 타격코치로 선임했다. 또 1군 외야수비에는 홍원기 코치, 1군 타격은 심재학 코치를 각각 임명했다. 반면 이명수 코치는 2군으로 이동해 선수 육성에 나선다.
김 감독은 "내가 좀 독해지려고 그런다"면서 "선수에게 욕 먹는 감독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평소 형님처럼 다정하고 선한 이미지를 바꿔 좀더 냉정하게 선수단을 이끌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이는 구단과 3년 연장 계약을 맺은 것과 무관하지 않다.
실제로 김 감독은 훈련에 앞서 덕아웃 앞에서 가지는 선수단 미팅에 이례적으로 참가, "나부터 정신을 똑바로 차리겠다"면서 "이제 직업선수인 만큼 자기 맡은 일은 자기가 해야 하고 잘잘못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넥센은 이날 경기전까지 7승 12패로 6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투수력이 상대적으로 강한 만큼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는 여지가 크다는 평가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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