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부산 사직구장. '거인군단의 자존심' 이대호(29, 롯데)가 LG와의 경기를 앞두고 특타 훈련에 나섰다.
23일 사직 SK전부터 특타 훈련을 자청했던 이대호는 사직구장 외야 관중석 상단에 떨어질 만큼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배팅볼 투수를 자처한 최기문 배터리 코치는 "치면 다 홈런"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배팅 케이지 뒷편에서 이대호의 타격 장면을 지켜보던 김무관 타격 코치는 "이제 (타구가) 뜬다"고 한 마디 던진 뒤 "타구가 뜨니까 고무적이다. 시즌 초반보다 훨씬 좋아졌다. 그땐 훈련할때도 타구가 뜨지 않았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어 그는 "이대호가 24일 홈런 2개를 때렸지만 타격감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며 "오늘 훈련을 보니까 스윙 궤도가 많이 좋아졌다. 스윙 궤도가 좋아진 만큼 장타력도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대호는 "좋은 밸런스를 되찾았는데 계속 이어 가는게 중요하다"고 개의치 않았다. 롯데는 이번 주 LG, KIA와 맞붙을 예정. 이대호는 "야구를 즐기되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1루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대호가 특타 효과를 발휘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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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부산,박준형 기자=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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