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 접속한 8분 동안 미래를 바꾼다.
과학이 만들어낸 거대한 상상력의 최대치 ‘소스 코드’가 영화를 통해 현실로 다가왔다.
‘소스 코드’는 본래 ‘원시 코드’라고 불리는 컴퓨터 소프트웨어와 관련된 용어로, 영화 속에서는 제이크 질렌할이 맡은 주인공 ‘콜터’ 대위가 미래를 바꾸기 위해 이미 사망한 사람의 8분간의 기억에 접속하는 최첨단 기밀 시스템을 가리키는 이름으로 차용됐다.

콜터는 헬리콥터 조종사로 아프가니스탄의 포화 속에 있어야 할 자신이 어느 날 아침 시카고 행 기차에 앉아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창문에 비친 모습이 자신의 얼굴이 아님을 발견하고 당황하게 된다.
콜터는 도시를 위협하는 열차 폭탄 테러 사건 해결을 위해 호출된 것. 시공간 이동시스템인 ‘소스 코드’로 과거에 접속해, 기차 테러로 희생된 한 남자의 마지막 8분으로 들어가 폭탄을 찾고 범인을 잡아야 하는 임무를 부여 받는다.
이 임무가 성공해야만 6시간 뒤로 예고된 대형 폭탄 테러를 막아 미래를 구할 수 있다. 콜터는 직감을 이용해 사건의 단서와 용의자를 찾기 위해 애쓴다.
‘소스 코드’는 ‘트와일라잇’, ‘스파이더맨’, ‘2012'를 탄생시킨 제작자들이 모여 만든 영화다. 제작자 ’마크 고든‘은 인류 멸망을 주제로 한 ’2012‘를 성공적인 흥행작으로 만든 장본인이이기도 하다.
거대한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콜터역을 맡은 제이크 질렌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제이크 질렌할은 ‘투모로우’,‘브로크백 마운틴’,‘조디악’,‘페르시아의 왕자: 시간의 모래’등 장르를 넘나들며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다.
제이크 질렌할은 섬세한 표정 연기와 제스처로 영화 초반부터 관객과의 감정이입을 유도한다. 곧바로 숨을 고를 여유조차 없이 이어지는 미션과 그 과정에서 보이는 액션은 제이크 질렌할의 남성미를 부각시킨다.
기존의 SF영화가 넓은 공간에서 스펙타클하게 이루어져 관객을 거대한 스케일에 놀라게 했다면, ‘소스코드’는 제약된 공간에서 보이는 액션신으로 손에 땀을 쥐게 한다.
반복되는 기차 안 상황이 지겨울 만도 하지만, 콜터의 미묘한 변화가 가져다주는 주변 인물들의 달라진 행동이 있기에 전혀 그렇지 않다.
미션의 완수를 위해 반복적으로 돌아가는 기차 안에서 콜터와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크리스티나 역에 미셸 모나한의 연기도 이목을 끈다.
‘소스 코드’는 오는 5월 4일 개봉하며 12세 관람가로 93분동안 상영한다.
goodhm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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