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KCC가 챔피언결정전 최다 우승 구단의 자리를 지켜냈다. 통산 5번째 우승에 성공한 KCC는 한 동안 어느 구단도 범접하기 힘든 명문 구단으로서 입지를 다졌다.
허재 감독이 지휘하는 전주 KCC는 26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서 열린 원주 동부와 '2010-2011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6차전에서 22점을 기록한 하승진의 활약에 힘입어 79-77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KCC는 시리즈전적 4승 2패로 동부를 격파하고 챔피언결정전 통산 5번째 우승에 성공했다. 통산 8번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끝에 일궈낸 성과로 최다 우승 2위 그룹인 동부와 울산 모비스와 격차를 2승으로 늘렸다.

KCC가 명문 구단이 된 것은 비단 이번 시즌 우승 때문은 아니다. KCC는 이번 시즌까지 총 8번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일궈냈다. 전신 현대 시절에 4번, KCC로 바뀐 이후에 4번이다. 이는 2위 그룹인 원주 동부와 울산 모비스(이상 6회)보다 2차례나 많은 횟수.

단순히 챔피언결정전에만 진출한 것은 아니다. 지난 7번의 진출에서 4번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 또한 동부와 모비스의 3회보다 많은 횟수다. 게다가 이번 우승으로 그 격차는 2회로 늘어났다. KCC가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할 때마다 KBL의 역사가 경신되고 있는 셈이다.
KCC는 이번 시즌을 포함해 3시즌 연속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해 2번의 우승과 1번의 준우승을 기록했다. 쌓이는 커리어 만큼 선수들의 경험도 늘고 있다. 큰 경기에서의 경험을 쉽게 하는 것이 아닌 만큼 선수들의 소득은 크다고 할 수 있다.
통산 5번째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린 KCC는 다음 시즌에도 우승에 도전하려고 한다. 전태풍이 다음 시즌을 마지막으로 팀을 떠나야 되고, 하승진도 군문제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한동안 마지막 기회다.
강병현과 하재필이 상무에 입대하는 등 분명 전력의 손실은 있겠지만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선수들이 이번 우승을 바탕으로 한층 더 성장한다면 2연패도 꿈만은 아닐 것이다.
sports_narcotic@osen.co.kr
<사진> 잠실실내체= 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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