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넥센, 집중력에서 갈린 희비쌍곡선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4.26 21: 13

한화와 넥센은 올해 일찌감치 2약 후보로 지목됐다. 특히 올해 팀 타선이 큰 문제로 떠올랐다. 이날 경기 전까지 한화는 팀 타율 최하위(0.217)이었다. 넥센도 만만치 않았다. 경기당 평균 3.37득점으로 리그 최하위였다. 그런 두 팀이 26일 목동구장에서 시즌 첫 맞대결을 가졌다. 류현진과 브랜든 나이트라는 팀 내 최고 에이스들을 첫머리에 내세우며 정면으로 승부했다.
한화는 1회부터 5회까지 매이닝 주자들이 나갔다. 그러나 한 번도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1회 한상훈의 도루 실패로 찬물이 끼얹어졌고 2회에는 1사 2·3루와 2사 만루에서 1점을 뽑지 못했다. 3회에도 선두타자 한상훈이 내야안타로 나간 뒤 도루까지 성공시켰으나 정원석의 병살타로 이닝이 끝나버렸다.
4회에도 한화는 선두타자 김경언의 내야 안타와 이여상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스코어링 포지션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희근과 백승룡이 각각 유격수 땅볼과 2루 땅볼로 아웃돼 찬스가 무산됐다. 5회에도 강동우의 볼넷과 한상훈의 희생번트 그리고 장성호의 내야안타로 1사 2·3루가 만들어졌으나 최진행이 유격수 땅볼, 정원석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중심타순에서 찬스가 계속 걸렸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6회 첫 삼자범퇴로 물러난 한화는 7회에도 기회를 잡았다. 1사 후 강동우가 바뀐 투수 오재영으로부터 볼넷을 얻어 걸어나갔다. 그러나 한상훈 타석 때 2루 도루를 시도하다 투수에게 걸리며 아웃됐다. 단숨에 2사 주자없는 상황이 됐고 한상훈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8회에도 선두타자 장성호가 볼넷으로 나갔지만, 최진행의 병살타로 주자가 사라졌다. 한화의 잔루는 8개였으며 병살타와 도루자가 2개씩 나왔다. 득점권에서 9타수 1안타로 철저하게 막혔다.
반면 넥센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3회까지 류현진에게 퍼펙트로 눌린 넥센은 4회부터 6회까지 안타와 볼넷을 1개씩 얻는데 그쳤다. 하자만 한 번 찾아온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7회 선두타자 유한준의 안타와 강정호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무사 1·2루에서 코리 알드리지의 우전 안타로 강정호가 홈을 밟았다. 이어 송지만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간단히 추가 득점을 올렸다. 넥센의 잔루는 4개밖에 되지 않았다. 집중력의 힘이었다.
이날 한화는 안타 6개와 사사구 6개로 총 12명의 주자가 나갔지만 홈으로 들어온 주자가 없었다. 반면 넥센은 안타 4개와 볼넷 2개만으로도 알토란같은 2점을 올렸다. 넥센은 2-0으로 승리했고, 류현진은 10탈삼진을 잡고도 완투패를 당했다. 넥센과 한화의 승차도 1경기에서 2경기로 벌어졌다.
waw@osen.co.kr
 
<사진> 목동=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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