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준, 6이닝 8피안타 9K 2자책 호투…승리는 날아가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4.26 21: 16

'엘창용'박현준(25, LG 트윈스)이 롯데 자이언츠 강타선을 상대로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호투했지만 수비 불안과 구원투수가 적시타를 맞으며 승리를 추가하는데 실패했다.
박현준은 26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솎아내며 8피안타 3사사구 4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이날 박현준은 최고구속 147km 직구와 20∼30km 정도 느린 슬라이더와 커브, 그리고 낙차 큰 포크볼을 효과적으로 구사했다. 그러나 위기 순간에서는 주무기인 빠른 볼로 타자들을 윽박질렀다.

출발은 좋았다. 박현준은 1,2,3회에는 직구와 커브를 주로 구사하며 탬포 피칭으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매회 주자를 내보냈지만 후속타자들을 효과적으로 막았다.
그러나 호투를 거듭하던 박현준을 내야수들이 도와주지 못했다. LG는 4회 수비 불안으로 두 점을 내줬다. 박현준은 1사 후 강민호와 김문호의 연속 안타를 맞았지만 박진환의 투수 앞 땅볼 때 2루 베이스에서 공을 건네 받은 박경수가 2루 베이스를 밟지 않고 1루에 송구했다. 1루수 이택근 마저 그 공을 놓치며 두 개의 실책이 겹치면서 강민호가 홈을 밟아 한 점을 내줬다 이어 대타 박종윤의 2루수 앞 땅볼 때 3루에 있던 김문호가 홈을 밟아 두 점째가 됐다.
박현준은 5회 2사 후 이대호가 헛스윙 한 공이 포수가 놓치며 낫아웃으로 출루를 허용했다. 이어 홍성흔과 강민호에게 각각 중전안타와 볼넷으로 내주며 만루 위기에서 김문호에게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고 3점째를 내줬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박현준은 1사 후 유격수 박경수의 어이 없는 1루 송구 실책으로 1사 2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황재균과 손아섭을 연속해서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스스로 위기를 넘겼다.
6회까지 103개를 던진 박현준은 "7회까지 무조건 던지겠다"던 지난 경기 후 다짐을 지키기 위해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선두타자 이대호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갔고 구원 등판한 이동현이 홍성흔과 강민호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4점째를 내줘 승리는 날아갔다.
비록 박현준은 4점을 내줬지만 본인이 마운드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줬다.
agassi@osen.co.kr
<사진>사직,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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