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류현진(24)이 완투패로 시즌 4패째 고배를 들이켰다. 에이스 투수라 하더라도 결국 팀 타선의 도움 없이는 승리를 챙길 수 없다는 것이 바로 야구라는 것을 여실하게 깨달을 수 있었다.
한화는 2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넥센과의 원정경기에서 0-2로 영봉패했다. 무엇보다 한화는 선발이 에이스 류현진이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았다. 상대 에이스 나이트(6⅓이닝 6피안타 3볼넷 1삼진 무실점)와의 선발 맞대결에서 사실상 우위를 보이고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한 것이었다.
특히 류현진은 이날 8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에 10탈삼진으로 2실점, 완투했다. 총투구수는 127개였고 직구는 최고 150km까지 나왔다. 6회까지 4번이나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7회 단 1번의 위기 때 내준 실점이 결국 발목을 잡았다. 승리 대신 패전을 꼽씹어야 했다. 완투패는 류현진이 올 시즌 처음이다.


팀 타선이 침묵, 시즌 4패(1승)째를 떠안은 류현진은 지난 2009년 4월 22일 목동경기 이후 이어오던 넥센전 6연승까지 함께 마감해야 했다.
한화 타선은 답답했다. 계속해서 찬스를 만들어냈지만 번번이 득점과는 연결시키지 못했다. 1회 안타 2개를 치고도 도루 실패 등으로 아쉽게 물러나더니 2회 2사 만루에서는 강동우가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3회는 1사 1, 2루 찬스를 무산시켰고 4회는 2사 3루에서 홈으로 들어오지 못했다. 5회에는 강동우가 최진행의 유격수 땅볼 때 홈으로 달려들다 태그아웃됐다. 결국 모든 찬스가 무산되는 동안 류현진은 단 한 번의 위기에서 내준 실점이 고배가 되고 말았다.
한화는 안타수에서 넥센에 오히려 6-4로 앞섰고 사사구도 5개로 더 많았다. 한대화 한화 감독도 경기가 "점수가 안나네 점수가 안나"라며 혀를 찼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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