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들이 원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롯데 자이언츠 '캡틴' 홍성흔(34, 외야수)은 26일 사직 LG전서 8-5 역전 드라마를 연출한 뒤 이렇게 말했다.
홍성흔은 "쉽게 무너지지 않고 끝까지 물고 늘어져 역전할 수 있는 팀을 만들고 싶었다"며 "오늘 경기에서 뒷심을 발휘해 역전하게 돼 고무적"이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현재 방망이가 안 맞아서 그렇지 힘이 있으니까 언제든지 터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경기서 5타수 3안타 맹타를 휘두른 홍성흔은 "아직까지 홈런이 나오지 않았지만 그에 대한 부담을 버렸다. 안타를 많이 치고 타율을 끌어 올리면 홈런은 나올 것"이라며 "그동안 홈런을 쫓는 스윙을 했던 것 같다. 김무관 타격 코치님께서 가볍게 밀어치라고 주문하셨는데 주효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홍성흔은 "나만 잘 하면 된다. 내가 제대로 못해 팀이 어렵다고 생각한다. 올해부터 외야 수비를 맡은 뒤 여러가지 이야기가 많이 나왔는데 그렇지 않다"며 "양승호 감독님께서도 체력 안배를 위해 지명타자로 나설 수 있게끔 배려해주신다. 나만 잘 한다면 분명히 신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특타 훈련을 소화한다. 홍성흔은 "승패를 떠나 매일 특타 훈련을 해야 직성이 풀린다. 나 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동참하고 있다"며 "잘 치든 못 치든 훈련해야 불안하지 않다. 방망이가 안 맞으면 훈련만이 해결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지만 나 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언제든 올라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다". 홍성흔의 표정 속에 자신감이 넘쳤다. 거인 군단이 26일 경기를 통해 추격의 발판을 마련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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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부산,박준형 기자=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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