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민정, 세계피겨선수권 女 싱글 예선 탈락

'피겨요정' 곽민정(17)이 자신의 목표로 설정했던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곽민정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러시아 모스크바 메가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피겨 싱글 예선 프리스케이팅에서 67.75점을 받았다.

이날 기술점수(TES)에서 기대치에 턱없이 낮은 30.14점을 받은 데 그친 곽민정은 결국 전체 26명 중 15위에 그치며 본선 진출권이 주어지는 12위 안에 들지 못해 예선 탈락의 아쉬움을 받아들여야 했다.

곽민정은 점프에서 난조를 보였다. 첫 과제였던 트리플 러츠부터 1회전에 그치는 등 흔들린 곽민정은 7개의 점프 중 단 하나도 완벽히 성공시키지 못했다. 장기인 트리플 살코 역시 회전수 부족으로 더블 살코로 다운그레이드 되는 등 최악의 경기력이었다.

지난 2009~2010 시즌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뒤 승승장구했던 곽민정에게는 뼈아픈 실패. 곽민정은 2010 4대륙선수권에서 성장의 징표를 확인한 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155.53점을 기록해 13위에 오르며 선전했다. 2011 카자흐스탄 동계아시안게임에서는 여자 싱글 역사상 최초의 동메달을 따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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