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쐐기타' 전준우, 스승의 은혜에 보답하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04.27 11: 12

"김무관 코치님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돼야 하는데".
롯데 자이언츠 '엄친아' 전준우(25, 내야수)는 26일 사직 LG전을 앞두고 이렇게 말했다. 김 코치는 2006년부터 롯데 코치로 몸담으며 8개 구단 최고의 타선을 구축한 주역. 그러나 그는 올 시즌 타선 부진 속에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최근 10여 년간 끊었던 담배를 다시 피우기도 했다. 그래서 전준우는 "코치님을 위해서라도 더 잘 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전준우의 진심은 통했다. 이날 중견수 겸 1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전준우는 5-4로 앞선 7회 1사 만루서 LG 3번째 투수 이상열의 3구째를 받아쳐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터트려 김문호와 강민호를 홈으로 불러 들이는 등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8-5 역전 드라마 연출에 이바지했다.

전준우는 "조금씩 밸런스도 좋아지고 있다. 그리고 (김)주찬이형 대신 톱타자로 나서지만 큰 부담이 없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계속 찬스를 살리지 못했는데 그나마 실투가 들어와 2루타를 때렸는데 보다 나아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코치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코치님께서 부담을 떨쳐내라고 격려를 많이 해주셨다. 그동안 팀 공격력이 좋지 않아 코치님 마음 고생이 심하셨는데 오늘 경기를 통해 짐을 덜어내시길 바란다". 전준우는 지난해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펼친 것을 두고 "김 코치님 덕분"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26일 경기를 통해 스승의 은혜에 보답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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