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건영 미국통신원] "드디어 터졌다." 2할대 초반의 빈타에 허덕이던 '추추트레인' 추신수의 방망이가 모처럼 활화산처럼 폭발했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추신수는 27일(한국시간)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홈 경기에 우익수 겸 3번타자로 나서 4타수 2안타 4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추신수의 활약을 앞세운 인디언스는 9-4으로 승리를 거두고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통산 6할대 타율을 기록한 '만만한 상대' 루크 호체바를 상대로 추신수는 1회말 무사 1,3루의 기회에서 첫 타석을 맞이했다. 그러나 추신수는 2루 땅볼을 때려 타점을 올렸지만 아스드루발 카브레라가 2루에서 아웃당해 아쉬움을 남겼다.
2-2로 맞선 4회에는 선두로 나서 좌전안타를 터뜨리며 기회를 만들었지만 카를로스 산타나의 병살타로 2루에서 아웃됐다.
맷 라포타와 잭 해나한의 연속타자 홈런이 터져 4-2로 앞선 5회에는 1사 1,2루의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1루 땅볼을 때려 카브레라가 2루에서 또 다시 아웃됐다. 1루를 점령한 추신수는 호체바의 투구폼이 큰 약점을 이용해 시즌 5번째 도루를 성공시켰지만 산타나가 헛스윙 삼진을 당해 득점에는 실패했다.
4-3의 살얼음판같은 리드를 지키던 7회 추신수의 방망이가 번뜩였다. 1사 1,2루의 기회가 오자 로열스는 호체바를 강판시키고 루이스 콜맨을 등판시켰다. 하지만 '바뀐 투수의 초구를 노려라'는 격언대로 추신수는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통렬한 3점포를 터뜨려 홈 팬들을 열광시켰다.
시즌 3호 홈런을 포함해 올 시즌 네 번째 멀티히트 경기를 펼친 추신수는 타율을 2할2푼1리로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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