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어깨 건강 주의하세요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1.04.27 12: 20

겨울을 지나고 봄철 새로운 마음으로 운동을 시작하려거든 준비운동을 잊지 말자. 준비운동은 열을 발산하는 촉진제가 되어 몸의 적응을 돕고, 무릎 주변의 근육과 인대를 부드럽게 해 준다. 10분도 채 안되는 준비운동을 소홀히 한다면 어깨힘줄 및 오십견과 같은 어깨 질환에 시달릴 수 있다.
오십견과 혼동 주의, ‘회전근개질환’
중년에 어깨 통증이 발생하면 오십견이라고 생각하고 방치하기가 쉽다. 하지만 중년에서 발생하는 어깨 통증의 2/3 이상은 회전근개와 관련된 질환이며 나머지 1/3은 오십견, 석회화 건염, 상완 이두건 질환, 견봉 쇄골 관절염, 어깨 관절염 등의 질환이다. 
 
회전근개란 어깨를 감싸고 있는 힘줄로 한 개의 힘줄이 아니라 4개의 힘줄을 합해서 부르는 명칭이다. 회전근개에 염증이 생기게 되면 팔을 들어 올리거나 옆으로 돌리는 등의 동작에서 통증을 느끼게 되고 심한 경우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통증이 심하다. 오십견과 증상이 유사해 제대로 치료받지 못한 채 방치돼 파열로까지 진행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오십견이란 유착성 관절막염의 다른 이름이다. 관절막에 염증성 변화가 발생하여 신축성이 없어지고 운동제한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보통 50세 이후에 많이 발생해 오십견이라고 이름이 붙여졌지만 요즘은 그보다 젊은 연령층에도 생길 수 있으며, 팔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이나 주부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회전근개 질환과 증상이 비슷해 잘못된 치료를 받거나 방치할 수가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연세사랑병원 어깨&상지관절센터 강승완 과장은 “가장 특징적인 차이는 운동 범위 감소의 정도”라며, “오십견의 경우 어깨 관절막이 전 방향으로 구축되어 모든 운동범위가 감소하지만 회전근개 질환에서는 주로 팔을 등 뒤로 올리는 것이 어렵다”고 말했다.  
 
조기 진단하면 수술하지 않고도 치료할 수 있어
오십견의 치료는 통증을 줄이면서 운동 범위를 회복하는데 있다. 통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진통 소염제의 복용과 찜질, 관절 내 스테로이드 주사 등의 방법이 있고, 운동 범위를 회복하기 위한 스트레칭 운동을 해야 한다. 오십견은 일반적으로 치료하지 않아도 낫는 병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많다.
하지만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치료기간이 길어지는 경향이 있고, 잘 낫지 않는 만성적인 오십견으로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제대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오십견의 경우 수술적 치료는 많이 이뤄지지 않지만 일상생활을 하지 못할 정도로 관절막 구축이 심한 경우 관절막 절제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회전근개 질환에서도 우선 통증의 조절과 재활 운동이 필요한데, 재활 운동은 후방 관절막의 구축을 풀어주기 위한 스트레칭과 약해진 힘줄을 보강하기 위한 근력강화 운동을 시행한다. 회전근개 염증 또는 부분파열이면 최근 도입된 체외충격파와 PRP주사치료를 이용해 치료할 수 있다.
 
연세사랑병원 어깨&상지관절센터 김성훈 부원장은 “체외충격파는 몸 밖에서 생체에 효과적인 충격파를 전달함으로써 조직의 재생을 자극해 기능 회복과 통증을 없애는 시술”이라며 “일주일 간격으로 3-5회 정도 시행하며 시술 시간이 20분 정도로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고 반복해도 안전하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PRP주사치료는 혈소판에 다량 함유되어 있는 성장인자를 농축 추출해 환부에 주사하는 방법으로 본인의 피를 거부 및 알러지 등의 부작용이 없고 일주일 1회씩 3회 치료, 30분 안팎으로 시술이 끝난다. /강진수 객원기자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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