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하고 사랑하기’ 캠페인 나선 청년작가의 무모한 도전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1.04.27 15: 05

-이해와 사랑 맹세로 인터넷 카페가입, 회원에게 순은 펜던트 증정
이해보다는 오해가, 사랑보다는 시샘과 질투가 만연한 사회다. 남을 이해하기보다는 나를 이해해주기 바라는 이기심이 판치는 세상은 갈수록 각박해진다. 남을 먼저 이해하고 사랑하는 사회는 정말 멀리 있는 이상일 뿐일까.
인터넷 카페 ‘이해하고 사랑하기 캠페인’(www.understand.or.kr)에 접속해보자.
한 청년이 이상을 향해 조금 무모한 도전을 시작했다. 이해와 사랑이 가득한 사회를 만들자고 맹세할 동행자 1만 명을 찾아 나선 것.
청년의 뜻에 동참한 이들에게는 맹세의 징표이자 선물로 순은 펜던트가 주어진다. 청년이 자비를 들여 마련한 감사의 표시다.
올 1월 인터넷 카페를 개설한 작가 윤상배씨는 “우리 사회가 (나보다 먼저 남을) 이해하고 사랑하고자 노력하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다”며 “그 상상을 현실로 만들고자 카페를 열어 이해하고 사랑하기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밝힌다.
‘먼저 이해하고 사랑할 것을 맹세합니다’라는 글을 진심을 담아 입력하면 카페에 가입할 수 있다. 자신과의 약속이지만 쉽지는 않은 맹세. 윤씨는 캠페인 참여자들이 대가를 꼭 받을 수 있도록 하고자 자비를 들여 총 1만개의 순은 펜던트 목걸이를 준비해놓았다. 현재까지는 윤씨의 지인들을 비롯한 50여명의 회원이 목걸이를 받은 상황이다.
카페에는 캠페인 취지를 소개한 윤씨의 글을 비롯해 캠페인 참여자들이 먼저 이해하고 사랑하는 약속을 실천한 후 적은 소감도 볼 수 있다.
윤씨는 “저는 어떤 종교도 갖고 있지 않으며 캠페인 또한 어떤 종교단체 혹은 이익단체와도 관련이 없음을 명확히 밝힌다”며 “이해하고 사랑하는 솔선으로 이 사회를 보다 긍정적이고 능동적인 마인드로 바라보기를 희망하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카페로 와 맹세를 하고 기쁨을 나누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해하다’라는 영어단어 'understand'를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남보다) 아래에 서다’이다. 그 이해를 더하면(2+2) 4(사)랑이 된다고 한다.
남보다 아래에 서 이해하고 이해하며 사랑을 실천하고자 첫 걸음을 뗀 청년과 동행자들의 발걸음을 주목해본다. /이대연 객원기자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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