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키치, '보크 악몽' 떨치고 팀 3연패 끊는다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4.27 15: 23

LG 트윈스 외국인투수 벤자민 주키치(29)가 지난 등판에서 '보크 악몽'을 떨쳐 내고 팀 연패를 끊어 내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주키치는 27일 사직에서 열릴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한다.
주키치는 전날(26일) 팀이 4-0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5-8로 역전패를 당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이 때문에 LG는 시즌 첫 3연패에 빠지며 공동3위에서 5위(10승10패)로 내려 앉았다.

26일 경기 전 만난 주키치는 "모든 것이 좋다"며 오늘 선발 등판 준비를 마쳤음을 알렸다. 그는 오늘 등판에 특별한 의미를 두고 있다.
주키치는 지난 21일 문학 SK전에서 2,3회 각각 보크를 지적당하며 3이닝 동안 4피안타 2사사구 4실점(4자책)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선발 투수가 조기 강판되면서 팀도 패했다.
주키치도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그는 "내가 마운드에서 너무 흥분했다. 나 때문에 우리 선수들과 우리 팀 전체에 물의를 일으켜 정말 미안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설령 보크가 맞던 틀리던 간에 내가 마운드에서 보여서는 안 되는 모습을 모였다"고 후회했다.
당시 보크 악몽을 털어낸 주키치는 올 시즌 2승째를 거둔 롯데를 상대로 좋은 생각만을 갖고 있다. 주키치는 지난 15일 잠실 롯데전에서 7이닝동안 삼진 4개를 곁들여 5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특히 이날 주무기인 컷 패스트볼(커터)를 적극 활용하며 큰 스윙을 하는 롯데 타자들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물론 롯데 타선이 지난번 맞대결과는 확연히 다른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에 주키치가 섣불리 지난번 기억만 가지고 덤볐다가는 고전할 수도 있다. 그러나 지난 잠실 경기 때 바람 방향을 이용할 정도로 영리한 피칭을 하는 만큼 오늘은 롯데 타자들을 어떻게 상대할 지 기대가 된다.
박종훈 감독도 "주치키가 보크에 대해서 다음날 내게 와서 사과를 했다"면서 "영리한 친구인 만큼 다음 등판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강한 믿음을 나타냈다.
과연 주키치가 3연패에 빠진 팀의 위기 상황에서 승리로 이끌 구원자가 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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