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전력 질주? 그만큼 발목이 좋아졌다는 의미"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04.27 16: 34

'거인군단의 자존심' 이대호(29, 롯데)는 승부 근성이 강하다. 속된 말로 지고는 못 배긴다. 발목 통증에 시달렸던 이대호는 지난 26일 사직 LG전에서 혼신을 다해 뛰는 모습으로 박수갈채를 받았다. 준족과는 거리가 멀지만 이대호가 전력질주한다는 자체가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다.
 
2회 유격수 앞 땅볼을 때린 뒤 1루까지 전력질주했다. 이대호가 간발의 차로 아웃되자 아쉬움 섞인 탄식이 쏟아졌다. 그러나 2-4로 뒤진 5회 2사 후 스트라이크 낫아웃 상황에서 1루까지 내달려 안착됐고 후속 타자들의 도움 속에 홈까지 밟았다.

27일 경기에 앞서 기자와 만난 이대호는 "경기 초반에 뒤진 상황에서 열심히 뛰겠다는 생각 뿐이었다. 뛸 수 있는데 천천히 간다면 약해보이지 않냐. 모든 플레이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발목 부상 후 가장 빨리 뛴 것 같다. 그만큼 발목 상태도 좋아졌다는 뜻이기도 하다"고 대답했다.
 
김무관 타격 코치는 "뜨는 타구가 많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대호 역시 "24일 경기에서는 뜨는 타구가 좀 나왔는데 어제는 경기 초반에 안 좋았지만 마지막에 하나 나왔다. 안 좋을땐 아무리 띄우려고 노력해도 안 뜬다"며 "밸런스가 좋아지면 아웃되더라도 플라이가 많아지고 좋아지는 계기가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대호는 경기 전 특타 훈련을 자청하며 타격감을 끌어 올렸다. "현재 밸런스는 좋은 편"이라는 이대호는 "지금보다 더 좋아져야 한다. 그리고 밸런스는 좋다가도 갑자기 나빠질 수 있으니까 좋을때 잘 유지하는게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4번 타자로서 책임감도 빼놓을 수 없다. 이대호는 "우리 팀은 몇점을 주더라도 따라갈 수 있는 타격이 된다. 어제 같은 경기가 나와야 한다"며 "내가 부상없이 4번 타자로서 책임감을 갖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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