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화, "류현진 평균자책점 목표 이해해"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04.27 19: 35

"평균자책점을 목표로 잡는 것이 맞다".
한대화(51) 한화 감독이 에이스 류현진(24)이 세운 목표가 현실적이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2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넥센과의 홈경기에 앞서 만난 한 감독은 전날 류현진의 피칭에 대해 "평소처럼 볼이 좋았다. 특히 바깥쪽으로 던진 후 몸쪽으로 붙은 볼이 인상적이었다"고 평했다.

하지만 류현진이 완투를 하고도 패전투수가 된 데 대해서는 타선의 뒷받침이 없었던데 대해 아쉬움을 표시했다. 한 감독은 "5회까지 기회가 그렇게 많았는데 점수를 내기가 쉽지 않았다"면서 "외야플라이 하나를 못치니 답답하다"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한화는 전날 넥센전에서 0-2로 패했다. 5회까지 컨디션이 좋지 않아 보인 나이트 공략에 실패했다. 결국 류현진이 10개의 탈삼진을 포함 8이닝을 2실점으로 막아봤지만 승부를 뒤집는데 실패했다. 안타수에서도 6-4로 앞섰지만 결과는 영봉패였다.
이에 한 감독은 "우리 팀은 연속 안타를 치기가 쉽지 않다. 야구를 알고 하는 선수가 부족하다"면서 "류현진도 작년에 던져보고 평균자책점을 목표로 잡은 것 같다. 그게 맞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류현진이 세운 목표가 현실적이라는 뜻이다. 승수 챙기기가 쉽지 않은 만큼 평균자책점에 좀더 집중하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류현진은 올 시즌 첫 번째 목표를 물으면 항상 "평균자책점 2점대"라고 밝혔다.
 
실제로 류현진은 전날 7이닝을 소화한 후 교체 지시에 "컨디션이 좋은 만큼 더 던지고 싶다"고 코칭스태프에 부탁했다. 결국 총 127개를 던졌다. 이에 한 감독은 "지난 14일 문학 SK전에서도 더 던지고 싶다고 하더라. 그 때는 안된다고 잘랐다. 이번에는 일요일에도 던져야 하니 그만 던지라고 설득했다. 하지만 어제는 내가 생각해도 좀 아쉬웠다. 그래서 던지게 했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전날까지 등판한 4경기에서 부진했다. 1승 3패에 6.29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이날 완투를 통해 5.29로 낮췄다. 되도록 많은 이닝을 소화하면서 실점을 하지 않아야 평균자책점을 떨어뜨릴 수 있다. 과연 한화 타선이 언제쯤 신뢰를 받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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