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나눈 대화 과연 통했을까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1.04.27 19: 52

책 ‘대화가 필요해’
폴 도노휴 외|304쪽|좋은책만들기
[이브닝신문/OSEN=오현주 기자] 어떤 관계가 맺어져 있는 두 사람이 있다. 어느 날 한 사람이 말한다. “우리, 대화가 필요해.” 그러자 다른 한 사람은 이 말을 즉각 “우리 이제 그만 관계를 정리하자”는 의미로 해석했다. 연인 사이에선 결별통보로, 조직에선 해고통보로 받아들였다.
인간관계에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대화’를 열쇠말로 삼아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대화의 기술을 압축해 담았다. 상대와 자신에게 상처를 입히고 좌절과 절망에 빠뜨리는 잘못된 대화습관을 분석하고 관계를 성장시킬 수 있는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했다.
무엇보다 대화를 기피하는 풍조를 지적한다. “괜히 평지풍파 만들지 마.” “말해봐야 상황만 더 악화시킬 뿐이야.” “그냥 조용히 해결하자.” 흔히 하는 말들에 담긴 위험성은 적잖다. 이야기 하지 않는 편이 낫다는 것을 정당화하며 결국 문제를 증폭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나쁜 소식을 전달할 때도, 민감한 상황에서도 대화는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무관심한 말투, 질문으로 대화를 끌어가는 것, 자신을 숨기는 대화, 사소한 거짓말과 과장 등을 잘못된 대화 습관으로 짚었다. ‘대화에서 가장 큰 문제는 커뮤니케이션이 잘 이루어지고 있다고 착각하는 것이다’란 조지 버나드 쇼의 인용을 기본틀로 삼아 착각 없이 대화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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