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KIA, 한국시리즈 방불케한 신경전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1.04.27 21: 04

마치 한국시리즈를 방불케했다.
27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와 SK 경기에서 양팀의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SK측이 KIA 선발 아퀼리노 로페즈의 거친 말을 항의하자 KIA측도 상대타자의 고의성 타임행위라며 맞불을 놓았다.
공교롭게도 이날 양팀의 시즌 첫 맞대결. 에이스 로페즈와 김광현의 빅매치가 성사된 가운데 광주구장은 긴장감이 감돌았다. 두 투수는 1회부터 완벽한 피칭을 과시하면서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5회초 SK 공격에서 미묘한 파열음이 일어났다.  로페즈가 1사후 최윤석의 타석에서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고 2구째 던지는 순간 최윤석미 타임을 걸고 타석에서 빠지자 로페즈가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로페즈의 2구는 최윤석의 머리위로 날아갔고 곧바로 김성근 감독이 박근영 주심에게 항의했다.
빈볼성 투구라고 항의를 하는 듯 햇다. 로페즈는 이후 갑자기 흔들렸고 만루위기를 어렵게 넘겼다. 그러나 박근영 주심은 "김성근 감독은 로페즈가 마운드에서 타자들에게 거친 말을 한다면서 제지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5회초 SK 공격이 끝나자 이번에는 조범현 감독이 주심에게 다가갔다. 조 감독은 "타자가 고의로 타석에서 빠져 나가는 것 아닌가"라며 역시 항의를 했다. 최윤석이 로페즈의 2구 준비동작에서 일부러 타임을 걸었다는 설명이었다.
양 감독의 항의는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미묘한 파장을 낳고 있다. 두 팀은 지난 2009 한국시리즈에서 7차전까지 가는 명승부를 펼쳐 KIA가 승리했다. SK는 다시 2010 우승을 차지해 수성의 팀이고 KIA는 도전하는 팀이다. 개막을 앞두고 우승후보로 꼽힌 두 팀이 첫 판부터 신경전을 불사하면서 제대로 맞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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