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키치, '명품 커터'로 롯데전 5이닝 3실점 호투…3승 눈앞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4.27 21: 11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벤자민 주키치(29)가 명품 컷 패스트볼로 롯데 자이언츠 강타선을 꽁꽁 틀어 막았다.
주키치는 2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삼진 5개를 곁들여 6피안타 3사사구 3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투구 내용만 놓고 보면 완벽하다고 볼 수 없지만 최근 롯데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놓고 보면 충분히 잘 던졌다는 평가다.
주키치는 직구 최고 구속은 143km에 머물렀지만 주무기인 커터가 139km까지 나오며 스윙 궤적이 큰 롯데 타자들의 눈을 현혹하기에 충분했다. 간간히 섞어 던진 낙차 큰 커브도 한 몫 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주키치는 1회말 선두타자 전준우를 상대로 볼카운트 2-1으로 유리한 상황에서 계속해서 커트를 당하며 12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다. 다행히 황재균을 2루수 앞 땅볼로 처리했으나 3번 손아섭에게 가운데 높은 142km 직구를 던지다 우중월 투런 홈런을 맞고 실점했다.
주키치는 LG가 2회초 3점을 뽑아줘 3-2로 역전한 상황에서 동점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강민호에게 좌월 2루타를 맞고 박진환을 2루수 앞 땅볼로 잡았으나 문규현에게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아 3실점째를 기록했다.
그러나 3회부터 5회까지는 추가 실점을 하지 않으며 안정된 피칭을 선보였다. 주키치는 3회 손아섭과 이대호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으나 후속타자 홍성흔과 강민호를 각각 중견수 플라이와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주키치는 4회 박진환, 문규현, 황성용을 삼자범퇴로 처리한 뒤, 5회에도 전준우 황재균, 손아섭을 또 다시 가볍게 처리했다.
5회까지 투구수 90개였던 주키치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으나 선두타자 이대호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주고 홍성흔마저 중전안타를 맞아 무사 1,2루가 되자 신정락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갔다. 다행히 신정락이 6회를 무실점으로 막아 주키치는 5이닝 3실점이 됐다.
LG는 6-3으로 불안한 리드를 하던 6회 정성훈이 중월 투런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8-3으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만약 LG가 승리를 거둘 경우 3연패의 늪에서 탈출하게 된다.
agassi@osen.co.kr
<사진>사직,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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