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통신]브루클린 수목원을 찾아서~

[웨프뉴스/OSEN=강기향 기자] 뉴욕이라면 박물관, 갤러리, 쇼핑가, 마천루를 먼저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실제 뉴욕에 머무르다보면 답답한 도시라는 느낌보다 가까운 곳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환경과 여유로운 분위기가 뉴욕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자연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곳 중 하나인 브루클린 보태니컬 가든, 즉 브루클린 수목원이다. http://www.bbg.org/

뉴욕 브루클린 수목원은 Eastern Park Way, Brooklyn Museum역에 내리면 브루클린 박물관 바로 옆에 나란히 위치하고 있다. 수요일, 토요일 아침 10시~12시 사이에 입장하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뉴욕 브루클린 수목원은 굉장히 크고 다양한 주제로 꾸며져 있다. 브루클린 수목원의 대표적인 자랑거리 중 하나인 일본식 정원에 가면 나무, 물 그리고 집을 일본식으로 만들어 놓아 일본 옛 정원에 온 듯하다. 봄에 가장 인기가 많은 정원중 하나이다.

또한 영국의 대표적인 극작가 세익스 피어의 정원을 실제로 조성해 놓은 곳도 있다. 역사적 인물이 옆집 아저씨처럼 느껴지는 재미를 경험할 수 있다.

브루클린 수목원 안내소에는 지도, 화장실, 안내원 등이 있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건물이 아름다워 수목원의 나무와 꽃들은 한 폭의 그림 같다. 다양한 분재 예술가들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Bonjai라고 불리는 분재는 외국인들에게는 동양적이며 평화로운 예술이라고 생각되어진다. 재미있는 사실은 브루클린 수목원 분재들의 다수는 실제 외국인 예술가들이 만들어 냈다는 점이다.

이밖에 브루클린 수목원에는 3개의 각기 다른 주제로 식물들을 분류해 놓은 그린 하우스가 있다. 열대야, 사막, 일반적인 정원이 있는데 평소 보기 힘든 식물들을 한 곳에서 감상할 수 있다.

눈에 띄는 것은 열대야 정원이다. 이곳은 그린 하우스의 문을 열자마자 카메라와 안경에 김이 서린다. 식물들에게 온도를 맞춰 아주 습하고 덥다. 실제 브라질 아마존이나 열대야에서 볼 수 있는 화려한 꽃 종류들은 브루클린 수목원에서 직접 공수 해 온 식물들이다. 그린 하우스 내에는 컴퓨터와 사람이 번갈아 가며 온도와 습도를 체크하는 세심함을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사막 주제에서는 열대야와는 다르게 건조하고 조금은 서늘한 기온이 느껴진다. 사막하면 떠오르는 선인장과 독특한 모습을 한 서로 다른 종류의 선인장들을 볼 수 있다. 사막에서만 볼 수 있다는 사막 꽃에서는 투명한 꿀이 나온다고 한다.

브루클린 수목원은 2~3시간 정도가 소요되는 식물 박물관이라고 할 수 있다. 아이들의 정원도 따로 조성되어 있으며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으니 참여 해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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