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양승호가 밝힌 '앉아쏴'조인성의 탄생 비화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4.28 10: 10

"조인성이 어떻게 앉아쏴가 된 줄 알아?".
조인성(36, LG 트윈스)의 트레이드 마크는 '앉아쏴'다. 보통 포수들은 도루 저지 송구를 할 때 일어선 자세로 힘차게 공을 던진 반면 조인성은 무릎을 꿇고 앉은 자세에서 곧바로 1,2,3루를 뿌려 주자를 잡아내 '앉아쏴'가 됐다.
그러나 조인성의 '앉아쏴'라는 별명은 지금부터 20여년 전부터 있었다.

양승호(51,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2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 트윈스전에 앞서 인사를 하러 온 조인성과 악수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앉아쏴'조인성의 탄생 비화를 공개했다.
양승호 감독과 조인성은 신일중학교 사제지간이다. 조인성이 수유중학교 1학년 때 신일중으로 전학을 가면서 둘 사이 인연은 시작됐다. 당시 조인성이 맹활약한 덕분에 신일중은 중학교 야구대회에서 무적과도 같은 팀이었다. 지금의 조인성이 있기까지 양승호 감독의 지도력도 있었다.
양 감독은 "사실 조인성은 중학교 때 살이 상당했다. 조금 많이 쪘다"며 입담을 풀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그는 "조인성은 중학교 때에도 포수였는데 그 이유가 있었다. 포수였는데 쉽게 일어서지 못할 정도로 비만이었다. 그래서 보통 포수들은 일어서서 공을 던졌지만 조인성은 앉아서 송구를 해야 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조인성은 또래에서도 보기 드물 정도로 강한 어깨를 지녀 중학교 때에도 '앉아쏴'로 도루 저지를 시켰다.
올해로 프로 14년째를 맞는 조인성은 지난해까지 통산 도루 저지율이 3할8푼8리에 달했다. 그러나 올 시즌은 28일 현재 2할2푼2리로 조금 저조한 상태지만 '명불허전'이라는 말처럼 조인성의 앉아쏴는 여전히 위력을 떨치고 있다.
그러나 '앉아쏴'의 탄생 이야기는 예상치 못한 점에서 나타나 더욱 더 흥미롭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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