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4승 1패' 넥센, ERA 2.20 마운드의 위엄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04.28 10: 47

'리드만 잡아라'.
4승 1패. 점점 믿음과 신뢰가 생기고 있다. 넥센 히어로즈가 마운드의 높이를 전면에 내세워 다크호스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넥센은 2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시즌 첫 3연승 행진이다.

이로써 넥센은 최근 5경기에서 4승 1패로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5경기 모두 2점차 이내에서 승패가 결정됐으며 4승 중 2승이 역전승이었다.
무엇보다 마운드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이 기간 동안 팀타율은 2할6푼으로 8개 구단 중 4위다. 올 시즌 2할3푼7리로 한화(.218)보다는 낫지만 여전히 뒤쳐져 있다. 반면 5경기 팀평균자책점은 2.20으로 단연 선두에 올라 있다. 올 시즌 팀평균자책점이 삼성(2.72)에 이어 전체 2위(3.25)인 만큼 경기를 치를수록 점점 더 좋아지는 추세다.
결국 최근 성적은 마운드에서의 우위를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최근 올린 4승의 패턴에는 공통점이 있다. 우선 선발이 5이닝 이상을 버텨줬고 마무리 송신영까지 오재영, 박준수, 마정길, 이보근, 이정훈 등 불펜 투수들이 활약했다.
오재영은 주로 좌타자를 전문으로 하는 원포인트 릴리프로 활용되고 있으며 이보근은 롱릴리프 임무를 소화하고 있다. 여기에 마정길, 박준수, 이정훈은 송신영으로 넘기기 전까지 상대 타선을 무기력화시키고 있다. 최근 4승 속에 오재영은 1승 2홀드, 박준수는 1승 3홀드, 마정길과 이정훈은 1홀드씩을 챙겼다.
역시 핵심은 송신영이다. 송신영은 손승락이 빈 마무리 자리를 훌륭하게 메우며 4승을 모두 지켜냈다. 모두 2점차 내라는 점에서 세이브를 챙겨 오승환(삼성), 임태훈(두산)과 함께 이 부문 공동 1위로 올라섰다.
김시진 감독은 "중간 불펜 투수들이 제 몫을 다해주고 있다. 리드할 때 믿고 쓸 수 있게 됐다"면서 "특히 송신영은 마무리 중책을 잘 맡아서 해주고 있다. 작년과 달리 자신감이 넘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상대적으로 약점으로 지적받고 있는 방망이만 부활한다면 다크호스로서의 넥센은 그 위용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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