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니아가 데뷔곡 ‘닥터 필 굿’으로 활동하며 한국 섹시 걸그룹의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마이클 잭슨의 프로듀서 테디 라일리가 직접 프로듀싱한 국내 그룹으로, 역시 ‘때깔’부터가 다르다는 평을 받고 있는 것. 파격적으로 야하지만 저급하지 않고, 한국어로 노래하지만 미국 팝음악을 그대로 가져온 듯한 세련된 느낌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라니아도 그 차별성을 최고 무기로 꼽았다.

“안무나 의상이 파격적이라는 반응이 많은데, 우리가 준비한 퍼포먼스가 되게 많아요. ‘닥터필굿’도 여러 버전으로 준비해뒀거든요. 계속 기대해주시고 봐주시면, 우리가 다른 한국팀과는 확실히 다른 색깔이 있다는 걸 아시게 될 거예요.”(샘)
라니아는 태국 멤버 등을 포함한 7인조 걸그룹으로, 국내 데뷔와 동시에 미국, 아시아, 저 멀리 중동까지 활동 계획을 쭉 잡아놓은 글로벌 그룹이다. 베이비복스를 통해 제1세대 한류를 이끌어온 DR뮤직이 무려 4년동안 공을 들여 내놓은 작품. DR뮤직과 우연히 연을 맺은 테디 라일리가 세계적으로 통하는 아시아 걸그룹을 만들어보자는 취지에 공감해 야심차게 시작됐다.
물론 국내 데뷔가 그리 순탄치 만은 않았다. 우선 멤버들을 놀라게 한 건 악플이다. 수년간 연습하면서 ‘열심히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던 이들의 예상을 많이 비켜간 셈이다.
“첫 무대 이후에는 많이 울었어요. 이렇게 우리를 비하하는 댓글이 많을 줄은 몰랐거든요. 아예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라 당황도 많이 됐고요. 그리고는 그 댓글을 잠재울 수 있을만한 무기를 보여드려야겠다고 생각했죠. 실제로 두 번째 무대 이후로는 좋은 댓글이 많아져서 기분이 좋았어요.”(주이)

라니아는 의상의 노출 수위를 다소 낮추고, 안무 대신 가창력을 뽐낼 수 있도록 재편곡했다. 테디 라일리는 최근 한국으로 직접 와서 라니아를 지원사격 중이다.
“녹음할 때 자주 봬서 많이 친해졌어요. 의사소통이 어려울 땐 바디 랭귀지를 이용하는데요. 신기하게도 다 통해요.(웃음)” (시아)
라니아의 목표는 역대 신인 가수 중 가장 크다.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걸그룹이 되는 것이다.
“국내에서 활동한 음악을 바꾸지 않고, 해외에서 활동할 거예요. 또 해외 버전을 그대로 국내에서도 활동할 예정이고요. 그렇게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걸그룹이 되고 싶어요.”(티에)

rinny@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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