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 그대들이 웃어야 우추리 도배마을은 행복하다니 유황오리로 골매미(영양보충)하시고 어여 기운덜내우야~”.
강원 FC 선수단을 위한 특별한 저녁식사 자리가 마련됐다.
강릉시 성산면 우추리(법정명 위촌리) 부녀회에서는 지난 27일 오후 6시 지역 식당에서 강원 FC 선수단이 올 시즌 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기를 기원하며 특별보양식 '유황오리 백숙‘을 준비했다. 우추리 함영진 이장은 “선수들이 잘 먹고 체력을 보강해야 성적이 잘 나오지 않겠냐”며 이날의 특별한 저녁 식사 자리 의미를 설명했다.

우추리는 지난 2009년 11월에도 데뷔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친 강원FC 선수단을 초청, 염소탕을 대접하는 등 흥겨운 마을잔치를 연 적이 있다.
한편, 이날 선수들은 짧은 스포츠 머리를 하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주장 서동현은 “최근의 경기 결과에 반성하며 심기일전하겠다는 각오로 선수단 스스로 머리를 잘랐다”며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7번 넘어져도 8번 일어나 뛰겠다는 집념으로 경기에 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식사를 마치면서 주전 공격수 김영후는 “창단 멤버로 지금까지 강원 FC에 있는 동안 우추리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언제나 우리 선수들을 친손자처럼 생각하며 응원해주셨다”며 “든든하게 잘 먹었으니 이제 열심히 뛸 일만 남았다. 우추리 어르신들 뿐 아니라 강원 FC의 모든 팬들을 위해서 다시 달리겠다”고 말했다.
또 강원 FC 외국인 선수 델리치는 “이렇게 지역 팬들이 선수단을 챙겨주고 만나는 자리는 처음이었다”며 “강원 FC가 지역민들에게 어떤 존재인지 다시 한 번 느꼈고 오늘 느낀 고마운 마음은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ball@osen.co.kr
<사진> 강원 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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