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7번째 통산 1700안타' 이숭용, "1800안타도 쳐야지"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04.28 11: 45

"의미는 무슨…".
역대 7명의 타자만 밟았던 고지를 점령했지만 넥센 히어로즈 이숭용(40)은 그저 웃기만 했다.
이숭용은 2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1루수 겸 7번 타자로 선발 출장, 안타 1개를 추가하며 1700안타 기록을 달성했다.

두 번째 타석이던 4회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들어선 이숭용은 상대 선발 안승민(20)의 초구를 밀어쳐 좌전안타를 만들어냈다. 이 안타로 전날 1699개였던 이숭용의 안타는 1700개가 됐다.
이숭용은 경기 후 "1700안타는 무슨…"이라고 겸연쩍은 표정을 지은 후 "1800안타도 쳐야 된다"며 웃으며 라커룸으로 총총히 사라졌다.
지금까지 1700안타를 친 타자는 이숭용을 포함해 삼성 양준혁(은퇴, 2318안타)을 비롯해 넥센 전준호(은퇴, 2018안타), 한화 장성호(1803), 넥센 송지만(1776), 한화 장종훈(한화 코치, 1771), KIA 이종범(1738) 6명 뿐이다.
평소 "실력은 내세울 것이 없다. 단 한 번도 야구를 잘한다고 느낀 적이 없다"고 말하던 이숭용이었다. 하지만 이숭용은 역대 통산 기록을 통해 '꾸준함'이 무엇인지 실력으로 말해주고 있다.
이제 '캡틴'의 대명사가 돼 버린 이숭용. 그는 "매일 100% 중 50%는 비우고 나오고 있다. 그래서 야구장에 나오는 것이 정말 즐겁다"면서 "결과는 하늘에 맡겨놓고 플레이 하나하나에 최선을 다한다"고 활짝 웃었다. 이제 이숭용은 1800안타를 향해 달리고 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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