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모니터 설문조사
[데일리카/OSEN= 박봉균 기자] 최근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온라인.다이렉트 자동차보험 시장 경쟁이 과열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운전자들은 자동차보험 가입시 가격이나 서비스 조건을 신중히 검토하기보다 주변의 권유에 따라 상품을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시장조사 전문기관 트렌드모니터에 따르면 자동차 보험가입과 관련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절반이 넘는 50.6%의 응답자가 보험 가입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요인으로 주변 사람의 소개나 권유를 꼽았다.

이는 천차만별인 자동차보험료와 복잡한 상품약관으로 정작 소비자들이 신중하게 보험상품을 골라내기 어려운 상황때문으로 트렌드모니터는 분석했다.
특히 이같은 결과는 보험 업계에서 물량공세를 퍼붓는 인터넷 광고(14.1%)나 TV광고(11.4%)보다 훨씬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전체응답자의 55.7%는 자동차보험의 대부분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가격이 조금이라도 저렴한 상품이 좋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저렴한 상품에 대한 선호는 소비자의 특성에 따라 다소 엇갈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금이라도 가격이 저렴한 보험사가 있으면 어디든 관계없이 가입을 고려하겠다는 응답이 40.9%로 조사됐다.
또 가격 인하에 따른 서비스 품질 저하에 대해서 24.2%만이 동의를 했는데, 그 반대로 좀 더 비싼 보험료를 내고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받으려는 수요 역시 비슷한 수준(38.5%)으로 나타났다.
저렴한 가격과 질 높은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많음에도 이처럼 소비자들이 다소 애매모호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실제 자동차보험 가입시 가격이나 서비스가 주는 영향력이 그렇게 크지 않다는 것이라고 트렌드모니터측은 해석했다.
저렴한 가격과 좋은 서비스에 대한 고려를 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상품마다 큰 차이를 보이지 않기 때문에 직접적인 구매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가입한 자동차보험의 유형은 일반 자동차보험(57.8%)이 온라인/다이렉트 보험(42.2%)보다 다소 많았다.
또 일반 자동차보험 가입자들은 신속한 사고처리에 대한 불확신(42.9%, 중복응답)과 서비스(37.7%) 및 보상(35.4%)에 대한 불확신을 다이렉트 상품을 고려하지 않은 이유로 꼽았다.
한편 전체 60.6%는 규모가 큰 회사의 상품이라면 교통사고나 사건처리에 대해 신뢰할 수 있다고 응답했으며, 일반 자동차 보험 가입자의 동의율이 좀 더 높은 특징을 보였다.
ptech@dailycar.co.kr/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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