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정맥류 환자 중 1/3은 가족력이 원인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1.04.28 17: 38

완연한 봄날이 이어지면서 점점 기온도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이유에서 인지 많은 여성들도 바지 대신 미니스커트를 자주 입게 된다. 하지만 종아리에 생긴 울퉁불퉁한 혈관 때문에 미니스커트는 고사하고 치마를 입을 수 없게 됐다며 호소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이는 서비스직에 종사하는 여성들이 많아지면서 생긴 현상이다. 오랜 기간 서 있을 경우, 혈액이 하지로 쏠려 다리정맥 속 판막에 이상이 생겨, 혈액이 역류하게 되기 때문이다. 실제 하지정맥류 환자는 남성보다 여성이 3배가량 많다.
직업 외에도 하지정맥류를 일으키는 원인으로 유전을 들 수 있다. 특히 최근 전문가들은 모계 쪽 유전확률이 높다고 말한다.

흉부외과 전문의 양주민 원장은 “모계 영향을 더 받는 이유는 임신 때 산모의 약해진 혈관에서 약한 유전자가 아기에게 전달됐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며 “잘못된 생활습관을 바꾸면서 병원치료를 병행하면 유전에 대한 부담감을 덜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하지정맥류 환자 3명 중 1명은 가족력이 원인으로 밝혀졌다.
하지정맥류를 야기하는 요인은 크게 유전적인 선천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으로 나눠볼 수 있다. 환경적 요인으로는 잘못된 생활 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다리를 꼬고 앉거나 꽉 조이는 옷을 입거나, 장시간 같은 자세로 있을 경우 혈액순환이 어려워져 발생하기 쉽다.
이에 대해 양주민 원장은 “하지정맥류는 일단 발생하면 계속 악화되는 진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해 평소 생활습관에 유의해야 한다.”며 “장시간 다리를 움직이지 않고 서있으면 정맥류가 발생하기 쉽기 때문에 되도록 서있는 시간을 줄여야 한다.”고 전했다
하지정맥류는 초기의 약물요법이나 간단한 레이저 시술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수술시기를 놓치면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다. 하지정맥류의 주요 증상으로는 다리가 붓거나 단단해지고 터질 듯이 아픈 느낌을 동반한다.
또한 다리가 무겁게 느껴지고 쉽게 피로하게 되는데 여기서 더 악화가 되면 다리가 자주 저리게 되거나 경련, 발작이 일어나기도 한다. 보통 다리에 혈관이 울퉁불퉁하게 튀어나와 있는 경우를 하지정맥류라 하는데 치료를 제때 하면 효과도 좋고 회복도 빨라진다.
양 원장은 “하지정맥류를 예방하려면 평소 꾸준하게 걷거나 요가, 수영 같은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며 “한자리에 오래 서있거나 앉아있을 때는 발목을 돌리는 등의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평상시 발목을 자주 위아래로 움직여 주면 장딴지의 근육이 수축해 피의 흐름이 원활해진다. 마사지도 좋은 방법이다. 마사지는 근육이 수축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어 도움이 된다. 특히 하지정맥류는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발생할 수 있으므로, 평소 육식을 삼가고 채식위주의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적정체중을 유지해, 체중 때문에 다리에 압박이 가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OSEN=생활경제팀]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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