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프로야구의 대표적인 느림보 이대호(29, 롯데)가 깜짝 도루를 선보였다.
2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서 0-2로 뒤진 2회 좌중간 안타로 출루한 이대호는 5번 홍성흔이 헛스윙 삼진이 되자 2루 베이스를 향해 전력질주했다.

화들짝 놀란 LG 포수 조인성은 2루로 송구했으나 이대호는 간발의 차이로 세이프. 개인 통산 8번째 도루. 이대호가 2루 도루를 성공시키자 1루 관중석에서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그동안 발목 통증에 시달렸던 이대호는 26일 경기에서 내야 땅볼을 치고도 1루까지 전력 질주하는 투혼을 발휘하기도 했다. 준족과는 거리가 멀지만 이대호가 전력질주한다는 자체가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다.
한편 이대호는 2007년 4월 29일 잠실 두산전 이후 1460일 만에 도루를 성공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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