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다와 뗄래야 뗄 수 없는 인연이다".
'피겨퀸' 김연아(21)가 28일(현지시각) 러시아 모스크바 메가스포츠아레나에서 열린 2011 세계피겨선수권 쇼트프로그램 조 추첨이 끝난 뒤 꺼낸 얘기다.
김연아는 국제빙상연맹(ISU) 랭킹 순서로 뽑아든 쇼트프로그램의 순서가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21)의 바로 뒤로 결정되자 슬쩍 미소를 짓고 말았다.

애초 김연아는 조 추첨을 앞두고 "되도록이면 앞 순서에서 연기를 하고 싶다"고 바랐지만, 30명의 선수 중 마지막으로 연기에 나서게 됐다.
이에 대해 김연아는 "원하던 순서가 아니라서 아쉽다"면서도 "그 순서에 맞춰 준비를 하면 된다. 충분히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김연아는 이어 "아사다와 뗄래야 뗄 수 없는 인연이다"며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도 내 앞에서 아사다가 연기를 했다. 그러나 이 부분에 신경을 쓰지 않겠다. 내 자신에만 집중을 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피터 오피가드 코치도 김연아의 쇼트프로그램 순서에 대해 "마지막 순서에 연기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김연아는 순서에 상관없이 잘할 수 있을 정도로 철저히 준비했다"고 평가했다.
stylelomo@osen.co.kr
<사진> 모스크바=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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