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거인전 등판 무산 '최다S 다음 기회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4.28 20: 44

팀이 너무 잘해도 문제다.
야쿠르트 스왈로스 '수호신' 임창용(35)이 또 다시 아쉽게 등판 기회를 놓쳤다. 임창용의 소속팀 야쿠르트는 28일 시즈오카 구장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타데야마 쇼헤이의 9이닝 2피안타 10탈삼진 1볼넷 완봉 완봉 역투에 힘입어 4-0으로 승리했다. 마무리투수 임창용은 등판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8회말 공격에 들어가기 전까지만 해도 임창용의 등판이 기대됐다. 8회초까지 야쿠르트는 3-0으로 리드 중이었다. 3점차로 딱 세이브 조건이 성립되는 상황. 하지만 야쿠르트는 8회 선두타자 하다케야마 가즈히로의 볼넷과 아이카와 료즈의 희생번트에 이어 발렌타인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에서 미야모토 신야가 중견수 앞 적시타를 터뜨려 추가득점을 올렸다. 선발 타데야마는 94개의 공으로 2경기 연속 완봉했다. 굳이 임창용이 등판할 필요가 없었다.

이날 승리로 야쿠르트는 요미우리와의 3연전을 모두 가져가며 개막 3연패 뒤 파죽의 9연승을 내달렸다. 9승3패2무로 센트럴리그 1위. 이 과정에서 임창용이 기대만큼 세이브 기회를 얻지 못했다. 시즌 첫 경기 블론세이브 이후 2세이브만 거뒀을 뿐이다. 야쿠르트가 투타에서 기대이상으로 짜임새 있는 전력을 과시하면서 오히려 임창용에게 세이브 기회가 오지 않는 아이너리가 연출되고 있다.
하지만 임창용의 위력은 변함없다. 임창용은 지난 17일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전을 시작으로 6경기 6이닝 연속 노히트노런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평균자책점 1.29, 피안타율 9푼1리, 이닝당 출루허용률 0.57, 9이닝당 탈삼진 12.86개라는 가공할 만한 성적을 내고 있다. 지난 2008년 일본 진출 후 통산 98세이브를 거둔 임창용은 1세이브만 더하면 선동렬의 일본프로야구 한국인 통산 최다 세이브(98개) 기록을 뛰어넘게 된다. 최다 세이브 달성을 일단 다음 기회로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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