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가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페페의 퇴장이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간) 바르셀로나와 '2010-2011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 1차전을 홈에서 가졌다. 레알 마드리드는 계획대로 선수비 후역습으로 바르셀로나를 잘 상대하고 있었지만, 후반 16분 페페의 퇴장 이후 팀이 급격하게 흔들리며 0-2로 패배했다.
그전까지 페페는 바르셀로나의 핵심 메시를 잘 봉쇄하며 팀을 안정되게 이끌고 있었다. 게다가 페페의 퇴장에 항의하던 조세 무리뉴 레알 마드리드 감독마저 퇴장을 당하며 위기에 처했다. 페페의 퇴장으로 메시는 자유로워졌고, 이후 2골을 터트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직후 무리뉴 감독은 UCL서 바르셀로나에 유리한 판정이 계속되고 있다며 '음모론'을 제기했다. 1차전에서 나온 바르셀로나 선수들의 과장된 몸짓에 레알 마드리드에 불리한 판정이 쉽게 나왔다는 것이었다. 또한 자신이 별 말을 하지 않았음에도 퇴장을 당했다고 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무리뉴 감독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 여러 영상을 게시했다. 특히 승부의 분수령이 된 페페의 퇴장 판정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홈페이지의 입장 화면에 "페페가 왜 퇴장을 당했나?"라고 했고, 첫 화면에 증거 영상을 올리며 "영상에서 보다시피 페페는 알베스의 다리를 건드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바르셀로나의 다른 선수들의 과장된 몸짓과 이후 주심에게 항의하는 장면도 있다.
다른 리그의 선수도 바르셀로나의 과장된 몸짓을 비난했다.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경기를 지켜 본 리오 퍼디난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페드로의 다이빙은 보기에도 창피하다. 페드로가 집에 가서 다시 확인한다면 어떤 생각을 할까?"라며 페드로를 비난하기도 했다. 페드로는 전반 40분 다이빙으로 파울을 유도, 아르벨로아가 경고를 받게 했다.
한편 바르셀로나 구단은 무리뉴 감독의 '음모론' 발언을 검토한 끝에 유럽축구연맹(UEFA)에 제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sports_narcotic@osen.co.kr
<사진> 레알 마드리드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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