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승' 넥센, 다크호스 변모 이유 3가지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04.29 10: 34

'마운드, 집중력, 그리고 알드리지'.
1년만의 4연승이다. 넥센 히어로즈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며 다크호스 면모를 발휘하고 있다.
넥센은 2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4-2로 승리, 지난 4월 24일 목동 삼성전부터 시작한 연승행진을 '4'까지 늘렸다.

이로써 넥센은 시즌 전 한화와 함께 최하위권으로 분류되면서도 4강을 노려볼 수 있는 '다크호스' 면모를 갖추기 시작했다.
가장 큰 요인으로는 마운드다. 선발부터 마무리까지 조화를 잘 이루고 있다. 더불어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다. 대량득점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필요할 때 점수를 내고 있다.
마지막으로 외국인 타자 알드리지가 이제서야 기지개를 피고 있다. 한화와의 3연전에서 김시진 감독의 마음을 흡족하게 만들었다.
 
▲젊은 선발진과 베테랑 뒷문 '조화'
넥센 마운드의 특징은 한마디로 신구조화다. 외국인 투수 나이트를 제외하면 김성태(29), 금민철(25), 김성현(22), 문성현(20) 선발진이 모두 20대다. 반면 불펜진과 뒷문은 이보근(25)과 오재영(26)이 있지만 마정길(32), 박준수(34), 이정훈(34), 송신영(34) 베테랑으로 구성됐다.
이들이 다함께 제 몫을 해내고 있다. 4연승 중 금민철과 김성현이 나란히 승리투수가 됐다. 나이트와 문성현은 승리는 챙기지 못했지만 무실점으로 버텼다. 박준수, 오재영, 이정훈, 마정길, 송신영은 나란히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4연승 기간 동안 넥센 선발진은 1.25, 구원진은 1.8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지난 22일 목동 삼성전으로 경기를 확대해도 6경기 동안 선발진은 2.37, 구원진은 1.90의 평균자책점에 불과했다. 특히 송신영은 연일 세이브를 성공시키며 삼성 오승환과 함께 이 부문 공동 선두(7세이브)로 올라섰다.
▲꼭 필요할 때 터져준 타선의 집중력
4연승 기간 동안 팀타율은 2할5푼4리였다. 8개 구단 중 6위. 득점은 경기당 3.5점이다. 한화의 0.25점보다는 상대적으로 많아 보인다. 하지만 전체로 보면 7위에 불과했다.
그런데도 4연승을 달린 것은 집중력 때문이었다. 득점권도 2할5푼9리에 불과했다. 24일 목동 삼성전에서는 3회와 5회 각 3점씩 냈다. 26일 한화전에서는 상대 에이스 류현진을 상대로 7회 딱 1번의 공격으로 결승점을 뽑았다. 27일 한화전에서는 1회 2점을 뽑은 것이 28일 경기에서야 비로소 1회 6~8회 분포가 좀 넓어졌다.
김시진 감독은 "점수가 많이 나진 않아도 찬스 때 점수가 들어오고 있다"면서 "선수들의 집중력이 돋보인다"고 칭찬했다.
 
▲황금열쇠로 변신 중인 알드리지
김시진 감독은 26일 한화와의 첫 경기가 끝나고 7회말 무사 1, 2루 찬스에서 알드리지를 대타 김일경으로 교체할까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감독이 그대로 내보낸 것은 "아직 시즌초반이고 그런 상황에서 대타를 내보내면 믿지 않는다는 느낌을 줄 것 같아서 그랬다"고 말했다. 결국 알드리지는 결승타로 보답했다.
"알드리지가 키플레이어"라던 김시진 감독은 28일 한화전 승리 후에는 "알드리지가 조금 맞는 것 같다"고 기뻐했다. 조금 맞는 것이 아니라 제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지난 21일부터 7경기 연속 안타다. 이 기간 동안 김민우와 함께 4할 타율을 기록 중이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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