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정상의 자리서 맞대결을 펼쳤던 FC 서울과 제주 유나이티드. 두 팀의 올 시즌 첫 번째 대결에는 절박함이 팽배하다.
서울과 제주는 30일 오후 5시 서울월드컵경기장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8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제주는 3승 3무 1패, 승점 12점으로 6위를 마크하고 있고 서울은 1승 3무 3패, 승점 6점으로 14위에 처져 있다.

성적 부진으로 황보관 감독이 자진 사퇴한 서울은 최용수(38) 감독 대행이 K리그 첫 번째 경기를 치른다.
최 대행은 "홈 경기인 만큼 팬들이 원하는 승리를 보여주겠다. 결과와 내용 모두 잡고 싶다. 절대로 지지 않을 것이다"고 필승 의지를 다졌다.
시즌 초반 침체되어있는 분위기를 반전시키겠다는 선수들의 의지도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 서울은 제주전을 앞두고 이례적으로 3박 4일 동안 합숙을 통해 팀 결속력을 끌어 올렸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서 서울에 무릎을 꿇은 제주 역시 승리에 대한 열망이 강하다. 지난해 제주 사령탑에 오른 박경훈 감독이 K리그 14개 구단을 상대로 유일하게 승리를 거두지 못한 팀이 바로 서울이다. 또한 제주는 2008년 8월 이후 서울을 상대로 치른 9경기서 3무 6패를 기록하며 1승도 챙기지 못했다.
제주는 올 시즌 공수의 밸런스가 무너지면서 기복있는 경기를 하고 있다. 제주는 지난해 시즌 초반 11경기에서 22골을 넣고 9골을 내줬지만 올해는 11경기에서 상대 팀들과 14골씩 주고 받았다.
이에 박경훈 감독은 "지난해와 달리 선수들이 먼저 덤비고 있다. 그렇다보니 우리가 준비한대로 경기를 풀어가지 못하고 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선수들에 욕심을 버리고 초심으로 돌아가자고 주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는 오는 5일 톈진 터다와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E조 5차전 원정 경기를 갖는다. 현재 3위에 머물고 있는 제주는 조 2위까지 주어지는 16강행 티켓을 위해 톈진전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2010 K리그 감독상을 차지한 박경훈 감독이 서울, 톈진과의 연속 경기를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 주목된다.
ball@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