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 유망주가 만났다. 바로 지동원(20, 전남 드래곤즈)과 양동현(25, 부산 아이파크)의 대결이다.
안익수 감독이 지휘하는 부산은 오는 30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정해성 감독의 전남을 상대로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8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부산은 최근 2연승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탄 상태다. 반면 전남은 지난 23일 상주에 0-1로 패하며 주춤하고 있다.
지동원은 대한축구협회의 유학 프로그램을 따라 잉글랜드 레딩서 교육을 이수했다. 그리고 광저우 아시안게임과 카타르 아시안컵을 거치며 국내 최고의 유망주이자, 정상급의 스트라이커로 성장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득점포가 터지지 않고 있다. 남은 시즌을 고려했을 때 빨리 골이 터져야 하는 상황이다.

지동원은 "지난 시즌에도 5경기째부터 골이 터졌다"며 침착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지난 17일 경남전과 23일 상주전을 통틀어 슈팅이 단 한 개에 그쳤다는 점이 예사롭지 않다. 2선에서 제대로 된 공 배급이 이루어지지 않은 데다 상대 수비들의 집중 견제로 찬스를 잡지 못하고 있는 것.
양동현도 대한축구협회의 유학 프로그램을 거쳤다. 프랑스 FC 메츠와 스페인 바야돌리드서 있다가 국내로 돌아왔다. 양동현에 대한 기대가 클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양동현은 기대치를 채우지 못했다. 울산서 4년 동안 46경기에 출전해 7골 2도움에 그친 양동현은 2009년 부산으로 이적했다.
그렇지만 이번 시즌 양동현은 물이 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시즌 리그와 컵대회를 통틀어 10경기에 출전(4경기 교체)한 양동현은 3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드디어 '만년 유망주'라는 꼬리표를 떼고 부산의 주축 선수로 이름을 떨칠 기회를 잡았다.
지동원과 양동현, 한국을 대표하던 '신구 유망주'의 대결에서 과언 어느 선수가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 그리고 지동원이 과연 마수걸이 골을 터트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sports_narcoti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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