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지젤 의상은 오피가드 작품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1.04.29 16: 13

'피겨퀸' 김연아(21)의 새 의상은 피터 오피가드(52) 코치의 작품으로 드러났다.
김연아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낮 러시아 모스크바 메가스포츠아레나에서 열린 2011 세계피겨선수권 공식 훈련에서 새 의상을 공개했다.
이번 훈련이 드레스 리허설을 겸했던 만큼 베일에 가려졌던 새 의상을 입고 훈련에 나선 것. 그 동안 김연아는 "새 의상의 톤이 모두 어둡다"는 힌트만 밝힌 바 있다.

이날 공개된 의상은 김연아의 힌트처럼 어두운 컬러였지만, 과거와 달리 청순하면서도 성숙한 느낌이 물씬 풍겼다.
특히 오른쪽 어깨와 허리 부분을 과감히 드러내는 시도가 눈길을 끌었다. 푸른빛이 감도는 검은색 바탕에 가슴과 허리쪽은 밝은 파란색선으로 덧대면서 사랑의 아픔을 간직한 지젤의 모습을 표현했다.
이런 변화를 주도한 인물은 바로 오피가드 코치. 오피가드 코치는 전통적인 발레 의상을 바탕으로 지젤을 표현할 수 있는 디자인을 완성해 샤샤코헨의 의상을 책임졌던 장 롱 마이어에게 맡겼다.
이에 대해 오피가드 코치는 훈련이 끝난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처음에는 노란색이나 옅은 파란색을 고려했었다. 그러나 안무가 데이빗 윌슨이 꾸민 안무 자체가 지젤의 비극적인 사랑을 표현했기에 변화를 꾀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피가드 코치는 "그래서 현대적이고 강렬한 인상의 의상을 제작하게 됐다"면서 "이번 의상이 김연아의 강렬한 이미지에 잘 어울리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연아는 마지막 훈련에서 완벽한 연기를 뽐냈다. 비록 두 번째 점프인 트리플 플립에서는 착지에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지만, 다른 선수들을 압도하는 모습으로 박수 갈채를 받았다.
반면 김연아의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21)는 장기인 트리플 악셀에 모두 실패하며 불안한 전조를 남겼다.
stylelomo@osen.co.kr
<사진> 모스크바=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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