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극적인 역전승으로 삼성을 꺾고 5연패에서 벗어났다.
한화는 2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7회 2사 후 볼넷 2개와 안타 4개를 곁들여 대거 5득점하며 7-4로 역전승했다. 최진행이 결승 2루타를 작렬시켰다. 이로써 한화는 지난 23일 대전 두산전부터 시작된 연패 사슬을 '5'에서 끊었다. 삼성은 2연승에서 멈춰섰다.
기선제압은 삼성이 했다. 3회 선두타자 이영욱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박한이의 2루 땅볼 때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이영욱이 3루 도루를 성공시키며 만들어진 1사 3루에서 박석민이 중견수 앞으로 굴러가는 적시타를 터뜨리며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자 한화도 곧바로 응수했다. 4회 최진행과 정원석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1·3루에서 이여상이 좌익선상으로 굴러가는 통렬한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4경기 36이닝 만에 터진 시원한 적시타 한 방. 하지만 삼성이 4회 반격에서 라이언 가코의 안타와 훌리오 데폴라의 보크로 잡은 1사 2루 득점 기회에서 채상병의 중전 안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은 5회 선두타자 박한이의 우전안타에 이어 박석민이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적시 3루타를 터뜨리며 달아났다. 한화 우익수 강동우가 아깝게 타구를 놓치면서 박한이가 여유있게 홈을 밟고 박석민이 3루까지 내달렸다. 박석민은 2경기 연속 3루타. 삼성은 계속된 찬스에서 최형우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까지 올리며 승기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연패 탈출을 향한 한화의 저력은 7회 빛났다. 7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오선진과 강동우의 볼넷으로 시작된 1·2루 득점권 찬스에서 대타 이양기가 중견수 앞으로 굴러가는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어진 1·2루에서 장성호가 좌익수 옆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여기서 4번타자 최진행의 좌중간을 가르는 통렬한 결승 2루타가 터졌다. 계속된 2·3루에서 한화는 정원석의 2타점 우전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7회에만 대거 5득점.
한화 3번째 투수 송창식이 1⅓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따냈다. 시즌 첫 승으로 지난 2004년 8월4일 사직 롯데전 선발승 이후 7년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날짜로는 무려 2459일 만에 거둔 감격의 승리. 마무리투수 오넬리 페레즈가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4세이브째를 거뒀다.
삼성은 3번째 투수 권혁이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2피안타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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