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겼다는 결과에 의미를 둬야 할 것 같다".
박종훈(52, LG 트윈스) 감독이 3연승을 거두고도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LG는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넥센전에서 선발 레다메스 리즈(28)의 호투와 '앉아쏴'조인성이 기선 제압 3점홈런 포함 4타점 맹타를 휘둘러 8-7로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9회에만 4점을 내주며 불안한 승리를 연출했다.

무엇보다 LG는 선발 레다메스 리즈가 오늘도 어김없이 최고구속 156km 강속구를 바탕으로 호투를 선보이며 21일 만에 시즌 2승째를 거뒀다. 리즈는 6⅓이닝 동안 삼진 2개를 곁들여 5피안타 3사사구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3경기 만에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 3자책 이하)도 달성했다. 무엇보다 직구 뿐 아니라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투구가 인상적이었다.
타선에서는 리즈의 공을 받은 조인성의 배트가 춤을 췄다. 조인성은 2회 선제 3점홈런을 기록한 데 이어 6회에도 1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4타수 3안타 4타점 2득점으로 '팔방미인'급 활약을 펼쳤다. 8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서동욱도 6회 싹쓸이 3타점 3루타를 포함 3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그러나 경기 후 박종훈 감독은 "마지막에 나간 투수들이 불안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면서 "이겼다는 결과에만 의미를 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김시진 넥센 감독은 "선수들이 끝까지 열심히 해줬다. 내일 경기 잘 하도록 하겠다"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agassi@osen.co.kr
<사진>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4@ose.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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