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4번타자가 한 방으로 해결했다.
한화 4번타자 최진행(26)이 귀중한 결승타로 5연패 탈출을 견인했다. 최진행은 2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삼성과의 원정경기에 4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장했다. 최근 극심한 타격부진으로 경기 중 문책성 교체를 당하며 시름을 안긴 최진행이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할 때 결정적인 한 방으로 해결사 역할을 자처했다.
4-4 동점이 된 7회 2사 1·2루였다. 장성호의 동점 적시타로 균형이 이뤄진 가운데 삼성은 투수를 권혁에서 권오준으로 바꿨다. 하지만 최진행은 흔들리지 않았다. 첫 두 타석에서 모두 볼넷을 얻어 걸어나갔고 3번째 타석에서도 큼직한 중견수 뜬공으로 타격이 조금씩 오르고 있음을 확인시켰다.

그리고 중요할 때 최진행의 방망이가 날카롭게 돌았다. 권오준의 2구째 139km 직구를 통타, 라인드라이브로 좌중간을 통렬하게 갈라놓았다. 2루 주자 백승룡이 홈을 밟으며 결승점이 만들어졌고 최진행도 2루까지 슬라이딩으로 살았다. 그간의 마음고생을 모두 털어내는 한 방으로 4번타자의 이름값을 했다.
경기 후 만난 최진행은 "다른 것 없었다. 방망이 중심에 정확히 맞히자는 생각이었다. 가볍게 친다는 생각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중요한 상황에서 부담이 있을 법했지만, 오히려 절박함이 한 방을 만들었다. 최진행은 "우리 쪽으로 분위기가 넘어와 찬스를 살려야겠다는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시즌을 치르다 보면 방망이가 안 맞을 때도 있다. 그럴수록 더 잘해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며 부진 탈출을 다짐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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