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실수해도 1등… 남들보다 돋보였던 부분은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1.04.30 00: 59

"(김)연아는 실수해도 1등이었다".
고성희(38) 피겨대표팀 단장이 29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2011 세계피겨선수권 피겨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이 끝난 뒤 꺼낸 얘기다.
이날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2.97점, 예술점수(PCS) 32.94점을 확보해 총점 65.91점으로 2위 일본의 안도 미키(23)에 0.33점 차로 앞서 1위를 차지했다.

고성희 단장은 김연아(21)가 쇼트프로그램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지 못했다는데 강한 아쉬움을 피력하면서도 다른 선수들과 격차를 확인했다는 데 만족했다.
고성희 단장이 거론한 격차는 바로 연기의 품격이다.
고성희 단장은 "연아는 실수를 해도 1등이었고, 안도는 완성된 연기를 펼쳤음에도 2등이었다. 그 점수는 0.33점에 불과하지만, 안도에게는 그 어떤 벽보다 높게 느껴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고성희 단장은 김연아의 PCS에 높은 평가를 내렸다. 스케이팅, 트랜지션, 퍼포먼스, 컴포지션, 음악해석 등 5개 부문에서 모두 8점 이상을 챙겼기 때문이다.
고성희 단장은 "오늘 연아의 승리는 예술 점수로 만들어낸 것"이라면서 "점프는 잠시 흔들릴 수 있어도 예술 점수는 그렇지 않다.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이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이다. 김연아의 우승을 확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김연아는 30일 프리스케이팅 조 추첨에서 24명의 선수 중 21번째로 연기에 나서게 됐다. 마지막 4조의 세 번째다. 2위 안도는 4조 중 첫 번째를 뽑았다. 7위로 추락한 아사다 마오는 3조의 4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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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모스크바=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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