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중근, "감독님 말씀대로 차분히 준비하겠다"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4.30 07: 18

"감독님 말씀대로 차분히 준비해서 1군에 복귀하겠다".
'봉타나'봉중근(31, LG 트윈스)이 5월 초에는 되어야 1군 엔트리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봉중근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넥센전에 앞서 감독실을 찾아 박종훈 감독과 복귀 날짜를 놓고 대화를 나눴다.

일단 박 감독은 봉중근을 만나기 전 기자들과 자리에서 말했던 것과 같이 "봉중근은 퓨처스리그(2군)에서 한번 더 연습 투구를 한 뒤 1군 복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봉중근에게도 전했다.
봉중근은 28일 구리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58개를 던지며 삼진 2개를 곁들여 5피안타 1사사구 5실점(5자책)을 기록했다.
봉중근은 기록상으로만 놓고 보면 1회 5점을 내줘 구위가 떨어졌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1회초 1사 후 정진기의 기습번트 때 본인의 1루 악송구를 시작으로 야수들의 실책성 안타 2개가 겹치며 5실점했다. 5개의 피안타 가운데 정확히 맞은 것은 2개에 불과했다.
그러나 박종훈 감독은 "아직 구위가 100%는 아니다"라고 말하면서도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1군에 올라와서 아프지 않고 시즌을 마치는 것이다. 그래서 더 신중하게 결정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LG의 경우 오상민이 이번주 웨이버로 공시되면서 좌완 불펜요원으로 이상열밖에 없는 상황이다. 어깨와 팔꿈치 부상으로 재활중인 최성민이 있지만 아직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이 때문에 박종훈 감독도 봉중근을 일찍 1군에 올려 불펜 요원으로 활용할 뜻도 내비쳤지만 에이스의 부상 재발을 막기 위해서 최대한 재활 프로그램에 맞춰 복귀를 계획하고 있다.
반면에 봉중근은 28일 피칭 후 "통증도 전혀 없었고, 당장 공을 던질 수 있을 만큼 느낌이 좋다"며 "어서 1군에 올라가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29일 잠실을 찾아 박종훈 감독을 만난 봉중근은 "감독님과 충분한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감독님 말씀대로 차분히 준비해서 1군에 복귀하겠다"고 말했다.
봉중근은 5월 2일 군산에서 열릴 KIA 타이거즈와 퓨처스 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수 80개 정도에 맞춰 피칭을 소화할 예정이다. 만약 이날 투구 내용이 좋다는 보고가 들어올 경우 봉중근은 다음주 내로 1군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1군 복귀 후 보직에 대해 박 감독은 "당연히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다"고 말했지만 "불펜을 거쳐 선발로 갈지, 곧바로 선발로 합류할 지 여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대답했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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