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다, 코치 말 들었더라면… '예고된 부진'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4.30 07: 47

"부진의 원인은 스스로도 모르겠다"(아사다 마오). "파워가 부족하다. 평소보다 4∼5kg이 빠졌다"(사토 노부오 코치)
아사다 마오는 지난 29일(이하 한국시간) 밤 러시아 모스크바 메가스포츠아레나에서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서 58.66점을 받아 7위에 그쳤다. 이는 1위 김연아에 7.25점 뒤지는 점수로 시니어 전향 이후 2번째로 나쁜 점수다.
이날 아사다의 점프는 말 그대로 불안했다. 트리플 악셀은 양 발로 착지를 하는 바람에 2회전 반으로 판정됐다. 3회전 플립도 회전이 부족했다.

 
아사다의 부진은 예고된 바 있다. 아사다는 드레스 리허설서도 트리플 악셀을 성공시키지 못했던 것. 30일 '스포츠닛폰'에 따르면 아사다의 코치가 더블 악셀로 변경을 권유했지만 "실전에서 과감히 뛰면 된다"며 거절했다. 그리고 불안은 현실이 됐다.
심각한 점프의 부진.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아사다는 "나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프리에서도 트리플 악셀을 시도할 예정이다. 안정된 연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대답하는 아사다의 얼굴에는 자신감이 없었다고 한다.
아사다와 달리 코치인 사토 노부오는 아사다의 부진의 원인에 대해 정확히 지적했다. "파워가 부족하다. 몸도 말랐는데 평소보다 4∼5kg이 빠졌다"고 했다. 그리고 세계선수권 도쿄 개최가 취소돼 정신적인 면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면서 "그 후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대책이 없는 것 같았다. "무엇이 있어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최악의 결과도 각오하고 있었음을 인정했다.
김연아와 7.25점의 큰 점수차. 김연아가 큰 실수를 하지 않는 한 승부는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사다의 연기가 쇼트프로그램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면 프리에서의 이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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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모스크바=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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