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된 KIA 불펜, 좋아졌나 그대론가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1.04.30 08: 33

믿음을 주지 못했던 KIA 불펜이 조금씩 살아나는가.
KIA가 개막 이후 쾌조의 행보에 실패하고 있는 가운데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받은 필승맨. 개막전만해도 소방수 후보까지 꼽혔던 손영민, 곽정철, 유동훈 트리오는 동반 부진에 빠져 4할대 승률의 주범이 되었다. 그마나 최근들어 자신의 볼을 던지기 시작했다.
잠수함 손영민은 기복있는 피칭을 하고 있지만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23일 잠실 LG전에서는 4이닝 무실점의 완벽투로 승리의 디딤돌을 놓았으나 27일 SK전에서는 투런홈런을 맞았다. 그러나 28일 SK전에서는 2이닝동안 안타없이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았다. 자신감 있게 볼을 뿌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트리오 가운데 가장 불안했던 곽정철도 자신감을 회복하고 있다. 삼성과의 개막전에서 만루홈런을 맞고 휘청거렸고 무려 5경기에서 실점했다. 그러나 28일 SK전과 29일 롯데전에서 각각 1이닝 동안 4개의 탈삼진을 곁들여 퍼펙트로 막았다. 팡팡 내리 꽃히는 150km대 직구의 위력을 되찾았단 점이 고무적이다.
원조 소방수 유동훈도 좋은 볼을 던지고 있다. 29일 롯데전을 포함해 3경기째 무안타 행진을 하고 있다. 특유의 제구력과 싱커가 제대로 먹히기 시작했다. 4월6일 대전 한화전에서 홈런 두 방을 맞고 역전패한 이후 불안했지만 이제는 앞으로 등판빈도가 조금씩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이들이 믿음을 회복한 것은 아니다. 한 점차의 박빙 리드, 그리고 주자가 있는 가운데 등판해서도 자신의 볼을 던져야 하기 때문이다. 지고 있는 상황과는 사뭇 다른 긴장감 속에서도 존재감 있는 투구를 해야 한다. 그럼에도 이들의 회생조짐은 붕괴된 KIA의 불펜에 희망의 뉴스임에는 틀림없다.
sunny@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